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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前 특별검사의 몰락]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박영수" 구속

by 구름과 비 2023.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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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해 화려한 조명을 받은 박영수는 가짜 수산업체에게 금품을 받은 혐으로 불구속 기소된 데 이어,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으로 구속됐다. 

검찰이 대장동 수사에 착수한 지 1년 10개월, 지난 6월 법원에서 박영수의 영장이 기각된 이후 한 달간 박영수의 아내와 딸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도 높게 보강수사를 벌인 검찰이 결국 박영수의 신병을 확보한 것이다.

윤재남 서울중앙지방법원 영장 전담부장판 사는 3일 박영수 전 피의자심문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영수는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 감사위원으로 재직할 때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의 컨소시엄 관련,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거액의 돈을 약속받고 8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박영수가 2014년 11~12월 우리은행에 200억 원과 단독주택 건물을 제공받기로 했다고 본다.

박영수는 2015년 무렵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 자금 명목으로 3억 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박영수가 2015년 3~4월에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등으로부터 5억 원을 받고 50억 원을 약속받았다고 본다고 했다.

검찰은 이번 구속영장청구서에서 박영수가 국정농단 특검으로 있던 2019년 9월~2021년 2월 딸과 공모해 민간업자들로부터 11억 원을 받은 혐의를 추가했다.

2016년 화천대유에 입사한 박영수의 딸은 화천대유에서 11억 원을 빌렸다. 검찰은 박영수의 증거인멸 정황도 구속영장에 명시했다. 50억 클럽 의혹으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회의원이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지난 2월 정치권에서 50억 클럽 특검론이 제기되자 박영수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망치로 부쉈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보강수사 결과 박영수의 충분한 증거와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법원은 지난 6월 박영수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당시 법원은 피의자 박영수의 직무 해당성 여부, 금품의 실제 수수 여부, 금품 제공 약속의 성립 여부 등에 관해 사실적/법률적 측면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했지만 이번에는 박영수의 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됐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나머지 50억 클럽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인물들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방식을 통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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