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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는 쌍방울 부회장이 법정에서 이화영 전 부지사가 쪽지를 주며 거짓 증언을 종용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수원지법 형사 11부 신진우 부장판사 심리로 24일 열린 이화영 전 부지사의 특정범죄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공판에서 쌍방울 방용철 부회장이 증인으로 나섰다.
증인으로 나선 쌍방울 부회장은 증인이 구속된 이후 최근까지 이화영 전 부지사에게 허위 진술하라는 제안을 법정에서 받은 적 있냐는, 검사의 질문에, 이화영이 김성태에게도 허위 진술을 전달했으니 기억하라며 쪽지를 줬고, 제가 읽고 돌려줬다고 말했다.
그는 김성태 전 회장이 검거된 날인지, 그다음 날인지 재판이 있었다며, 이화영이 허위 진술하라는 내용을 메모로 써서 앞자리에 앉은 저에게 줬다고 했다.
방용철 부회장은 범행을 자백하기 전 이화영 전 부지사와 입장이 완전히 같던데 그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검찰 조사받기 전에 한 변호사 사무실에 가서 이화영과 만나 어떻게 진술할지 의논했다면서 김성태 회장이 시켜 쌍방울 법인카드를 이화영이 아닌 이화영의 지인 A 씨에게 준 것이라고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방용철 부회장의 진술이 나오자 피고인석에 앉아있던 이화영 전 부지사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네,라고 말했다. 또한 이화영 부지사 측 변호인이 오늘 검찰 신문 들어보니 처음 나오는 내용들이 있어 바로 신문하기 어렵다고 밝히면서 방용철 부회장에 대한 변호인 측의 반대 신문은 진행되지 않았다.
검찰은 이화영 전 부지사가 구치소에서 김성태 전 회장에게 거짓 증언을 종용하는 내용의 쪽지를 줬다는 김성태 전 회장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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