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키멘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의 측근이었던 A 씨에게 자신의 재판 증인으로 나와 달라며 여러 차례 직접 전화를 걸었던 정황을 검찰이 파악했다.
26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1부 엄희준 부장검사는 2019년 경,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이 A 씨에게 여러 차례 직접 전화해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나와 유리한 진술을 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이 같은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도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 씨가 이재명의 요구에 따라 허위 증언을 했다고 판단하고 위증 혐의를 적용해 23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백현동 의혹 관련 첫 구속영장 청구다.
A 씨는 이재명이 연루된 이른바 검사 사칭 사건에서 전화를 받았던 사람 중 한 명이다. 2002년 故 김병량 전 성남시장이 연루된 분당 파크뷰 사건 의혹을 제기했던 이재명은 언론사 PD가 검찰을 사칭할 때 공모한 혐의로 2004년 벌금 150만 원이 확정됐다.
이재명은 2018년 경기도지사 후보 시절 PD가 한 것인데 옆에서 인터뷰하다 사칭을 도와준 것처럼 누명을 썼다고 발언했다.
검찰은 이 발언에 대해 이재명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따르면 A 씨는 이재명 1심 재판에 나와 당시 김병량 전 시장 측에서 이재명을 주범으로 몰기 위해 PD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자는 혐의가 있었다며 이재명이 누명을 쓴 것이란 취지로 증언했는데 이에 대해 검찰은 위증 혐의를 적용했다.
하지만 이재명 측은 A 씨가 그런 증언을 한 적이 없고 오히려 김병량 전 시장 성품상 이재명을 주범으로 몰고 가자는 그런 취지는 아니었던 것 같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며 반박했다.
검찰은 또 A 씨가 김병량 전 대표와 함께 백현동 개발 사업 인허가 알선 등의 대가로 민간사업자 정 모 대표에게 70억 원을 받기로 합의한 뒤 이 중 35억 원을 수수한 혐의 즉 알선수재도 구속영장 청구서에 기재했다.
백현동 의혹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 등을 짓는 과정에서 성남시가 부지 용도 4단계 상향 등 특혜를 줬고, 김인섭 전 대표가 로비스트 역할의 대가로 거액을 받았다는 게 골자다.
이에 대해 A 씨 측은 이재명의 전화를 받고 증인으로 나선 건 맞지만 법정에선 스스로 기억나는 대로 진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재명 측은 백현동 사업과 무관한 선거법 재판과 관련해 진실을 증언해 달라고 한 것이지 위증을 요구한 게 아니다란 입장을 밝혔다.
서울중앙지법은 27일 오전 10시 반 A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한다.
728x90
반응형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짓과 진실] 서울중앙지검, 박영수 "200억 원 상당 대장동 땅과 건물" 요구 진술 자료 확보. (0) | 2023.03.31 |
---|---|
[진실과 거짓] 문재인 정권이 내란 음모로 몰았던 사건, "기무사 계엄 문건" 5년만에 조현천 전 사령관 귀국 체포. (1) | 2023.03.30 |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유동규, 대장동 일당 돈은 "이재명 사금고" 李비서 호텔 예약 등 요청. (0) | 2023.03.29 |
[개와 늑대의 시간] 쌍방울 방용철 부회장, 이화영이 허위 진술하라고 "법정서 쪽지 주며 거짓 증언 종용"했다 주장. (0) | 2023.03.26 |
[개와 늑대의 시간] 이재명과 유동규,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31일 첫 법정 대면. (0) | 2023.03.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