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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일본 총리를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백전노장 67세 이 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극우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을 꺾고 신임 총재로 선출됐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은 다수당인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게 돼 있어, 자민당 대표로 확정된 이 시바 전 간사장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후계자로 올라서게 됐다. 이 시바 신임 총재는 내달 1일 임시국회를 거쳐 일본의 차기 총리가 된다.
27일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실시된 자민당 368명 국회의원 투표와, 지난 26일 마감된 당원, 당우 투표 최고평균방식 환산치를 합산한 1차 투표 결과,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은 181표, 이사바 전 간사장은 154표를 얻어 각각 1위와 2위에 올랐다.
과반 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오후 2시 20분부터 두 후보를 상대로 결선 투표가 치러졌고, 그 결과 유효투표 총 414표 가운데 215표를 획득한 이 시바 전 간사장이 194표에 그친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을 제치고 당선의 영예를 안게 됐다.
1957년 도쿄 지요다구 출생인 이 시바 신임 총재는 도쿄 게이오대 법학부를 나와 1979년 미스이은행에 취업했고, 자민당 소속이었던 부친 이 시바 지로 전 돗토리현 지사 사망한 후 정계에 뛰어들었다.
1986년 중의원 선거에서 29세 최연소로 당선된 후 40년 가까이 정치권에 몸담은 이 시바 신임 총재는 방위, 농림수산, 지방창생담당상 등 풍부한 내각 경험을 쌓은 것이 강점이다. 또한 안보통으로 꼽힐 만큼 국방 문제에 해박하면서도 강성인 아베파 의원들과는 결이 달라 비둘기파로 분류된다.
일례로 2017년 언론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국이 납득할 때까지 사죄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고, 2019년 한일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이 파기된 것을 두고, 우리가 패전 후 전쟁 책임을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일 관계에도 훈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아베 전 총리 시절 내각에 직언을 서슴지 않는 강직한 성품 탓에 자민당 내에서 비주류로 꼽혀 왔다. 당내 지지 기반이 약해 그동안 4차례 도전한 총재 선거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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