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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이 국운을 걸고 경쟁 중인 인공지능 반도체 주도권 다툼에 한국도 참전한다.
대한민국 윤석열 정부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가대표 정보통신 기업들과 함께 총력전을 벌인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2030년 미국 반도체 산업이 세계를 선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최근 인텔에 527억 달러 한화 71조 원에 이르는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놓았다. 또 중국 정부도 지난달 전국인민대표대회 보고에서 AI+ 행동이라는 개념을 처음 제시하고, 사상 최대인 3000억 위안 한화 56조 원 규모 펀드 조성을 추진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AI전략최고위협의회를 열고 AI 주요 3개국 도약을 목표로 하는 AI 디지털 혁신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삼성전자, SK텔레콤, KT, 네이버, 카카오 등과 민-관 AI 최고위거버넌스 기구인 AI전략최고위협의회를 출범시키고, 올해 노인 건강관리나 자폐 아동 조기 진단 등 AI 일상화에 7102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혁신전략에서 정부는 반도체 공급기업에는 사업 기회를, 수요기업에는 최신 기술을 제공해 AI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정부는 앞서 지난 2일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국내 7대 주력산업 대표 기업과 반도체 기업을 잇는 AI반도체협업포럼을 출범시킨 바 있다.
출범식에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AI반도체분과위원장 KAIST 전자공학과 교수는 AI는 그동안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아쉬웠던 시스템 반도체 분야를 키울 기회라며, 대한민국이 AI반도체에 명운을 걸어야 할 때라며,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시스템 역량을 동시에 갖추고 인재양성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반도체는 최근 글로벌 AI 전쟁의 최전선으로 떠올랐다. 생성형 AI 열풍으로 일상생활부터 산업 지형까지 격변이 시작됐지만 반도체 부족이 걸림돌인 상황이다. 또한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는 돈을 싸들고 가도 사기 힘든 물건이 됐다. 수요가 공급보다 폭발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그래픽처리장치는 AI에 최적화되지 않다 보니 전기 소모량이 크다.
이 때문에 국내외 기업들은 신경망처리장치, 뉴로모픽 반도체 등 차세대 AI 반도체 개발에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다. 샘 올트먼 오픈 AI 최고경영자도 반도체 없는 AI 혁명은 불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7조 달러 한화 약 9432조 원의 투자 유치에 나섰다.
이런 상황이 한국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정부와 업계의 판단이다. 정부는 향후 1~2년이면 끝나는 골든타임에 AI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AI반도체를 핵심 무기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판교를 중심으로 세계 최고 수준 저전력 고성능 국산 AI반도체를 개발 실증하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또 국산 AI반도체를 2030년까지 신경망처리장치->프로세싱 인 메모리->극저전력 프로세싱 인 메모리로 고도화한다. 1조 원 규모의 K-클라우드 기술개발 예비타당성조사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 GPU 대비 AI서비스 전력 소모를 10분의 1로 줄이면서 AI학습 효율은 2배 향상하겠다는 구상이다. 평택에 5000억 원을 투자해 카이스트 평택 캠퍼스를 2029년까지 설립해 매년 1000명 규모의 반도체 핵심인재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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