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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기 SG배] 명인전 "이지현 9단→변상일 9단"과 난타전 끝에 승리... 절친 "박정환 9단"과 명인전 격돌

by 구름과 비 2024.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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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권위의 프로바둑 제47기 SG배 명인전 최종 결승 진출자는 박정환 9단과 이지현 9단으로 압축됐다.

제47기 SG배 명인전 패자전 이지현 9단과 변상일 9단.

25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성남시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47기 명인전 패자조 결승에서 이지현 9단은 변상일 9단에게 230수 만에 신승했다.

대국은 초반부터 시종일관 수 읽기에 기반한 난타전으로 진행됐다. 대국 초반부터 대마 사활을 둘러싼 상 변 전투는 중앙 접전에 이어 하변 끝내기 수순까지 번졌다. 결국 이 대국에선 변상일 9단이 하변 마무리 부문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한 가운데 이지현 9단에게 결승티켓까지 내주고 정리됐다.

이지현 9단은 이번 승리에 힘입어 변상일 9단에게 이달 초 당했던 제29회 LG배 기왕전 4강전 패배 설욕에도 성공했다. 이로써 지난 7월 말부터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253명이 출전해 이어왔던 명인전의 치열한 盤上 전투도 종착역을 앞두게 됐다.

박정환 9단

이번 명인전 결승 진출에 성공한 두 선수를 비교하면 객관적인 전력에선 박정환 9단이 우세하다. 이달 국내 랭킹 2위인 박정환 9단은 이미 5개의 세계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포함해 국내/외 각종 기전에서만 모두 35개의 우승컵을 수집한 초일류 기사다.

세계 바둑계 현재권력인 신진서 9단의 득세 이전까진 국내에서 59개월 연속 랭킹 1위를 지켜낸 K바둑의 간판스타다. 박정환 9단은 이지현 9단과 상대전적에서도 7승 4패로 앞서 있다.

이에 맞선 이지현 9단은 뒤늦게 잠재력을 터뜨리면서 전성기에 들어선 유형이다. 군 입대 직전인 지난 2020년 당시 입신들로 명명된 프로 9단 기사들에게만 참가 자격이 주어진 제21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우승과 지난해 제19회 항저우 아시아게임 바둑 종목에서 한국 팀원으로 출전해 단체전 금메달 획득이 눈에 띈 성적표였다.

그랬던 이지현 9단은 최근 세계 메이저 제29회 LG배 기왕전에서 깜짝 4강에 진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런 선전에 힘입어 이지현 9단의 국내 랭킹은 전월 대비 3 계단 끌어올린 11위에 마크됐다.

바둑전문채널, K바둑의 해설위원 백홍석 9단은 제47기 명인전 결승에 진출한 두 선수의 기록적인 측면만 살펴보면 박정현 9단이 앞선 게 사실이지만, 최근 수직 상승세인 이지현 9단의 기세를 감안하면 알 수 없는 승부로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을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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