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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국립공원 해발 700m 에는 1300년 된 마을이 있다. 사람들이 하늘 아래 첫 동네라 부르는 곳, 와운 마을이 있다.
해발 약 700m,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부운리에 자리 잡은 와운골, 와운 마을은 험준한 지리산 한편에 고작 여덟 가구 이십여 명이 모여 부락을 이루고 있는 작은 마을 사람들이 살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하루에도 수차례 섭생을 위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1500m의 험준한 백두대간을 넘나 든다. 구름도 쉬어간다는 와운 골에는 조상 대대로 이곳에 떠나지 않고 지켜온 가족이 있으며 스무 명의 마을 인원 중 여덟 명이 공 씨 댁 4대 가족 1대를 이루고 있다고 했다.
와운마을 토박이 젊은 아들 둘은 모두 도시생활을 하다 몇 년 전 귀향했다고 한다. 험준한 지리산을 평생의 밥벌이로 삼은 아버지, 할아버지의 삶을 잇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벼량과 계곡을 타고 송이버섯과 노루 궁둥이 버섯을 채취하는 아버지의 날램을 좇기란 당연히 역부족이다. 아버지의 뒤를 따르는 두 아들의 발걸음에 따라 험준한 곳곳의 비경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 중의 산이며 아버지의 산이라고 부르는 지리산의 숨은 얼굴을 여행을 통해 사계의 푸른 비경을 찾아보는 것도 정말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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