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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재앙] 전세계 엄습하는 극한기후 지구촌 곳곳 몸살 "시작에 불과하다"

by 구름과 비 2024.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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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상기구는 2023년 세계의 평균 기온이 관측 사상 가장 높았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지구 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약 1.45도 높은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전세계 엄습하는 극한기후 지구촌 곳곳 몸살

역대 가장 더웠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 현상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세계 각지서 폭염을 비롯해 가뭄과 대규모 홍수 및 산불 등 이상기후가 속출하면서 이제는 global warming가 아닌 weirding라고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세계기상기구는 지난 2023년 6월~2024년 5월, 1년 동안 매달 역대 최고의 더위를 경신하는 전례 없는 상황이 이어졌으며, 이 기간 지구의 평균 기온은 1951년~1980년을 1.3도 웃돌았고 19세기 후반과 비교하면 1.5도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극한기후 지구촌 곳곳 몸살

극한기후 지구촌 곳곳 몸살

2015년 파리 협정의 지구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로 제한하자는 약속이 이미 깨진 것이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기후과학자 프리델리케 오토 박사는 기록적인 폭염은 기록적인 인적 피해 발생을 의미한다. 파리협정은 인권조약이며 목표를 지키지 않는 것은 대규모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또한 우려는 현실 속 재앙으로 찾아왔다. 현재 북미 대륙에서는 폭염과 폭풍이 동시에 기승을 부리고 있고, 미국 동북부에서는 전력 수요 폭증으로 일부 발전소가 중단됐다. 국제연구기관인 세계날씨특성 연구팀은 미국 남서부, 멕시코, 중미를 덮친 폭염은 인간이 야기한 기후 온난화의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인도에서는 지난 5월부터 섭씨 50도를 넘는 살인 더위에 110명 이상이 열사병으로 숨졌다. 한낮 기온이 50도에 육박했던 사우디 성지순례 사망자도 천 명을 넘어섰다. 섭씨 44도까지 치솟은 중국 일부 지역은 가뭄까지 겹쳐 농작물 90%가 피해를 입었다.

폭염 속 건조한 날씨로 포르투갈, 그리스, 알제리 북부에서는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다. 7월 26일 개막 예정인 파리올림픽이 역대 최악의 폭염에 시달릴 것이란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영국지속가능한 스포츠협회 등이 발간한 불의 고리, 파리올림픽에서의 폭염 리스크 보고서에는 극심한 더위로 선수들이 쓰러지고 최악의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는 경고가 담겼다.

이 같은 세계적 이상 기온을 우리나라도 피해 갈 순 없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역시 가장 더운 해를 기록했고 올해 봄철 평균 기온은 13.2도로 평년 대비 1.3도 높아 역대 2번째로 더운 봄이었다고 말했다.

기후변화 이대로면 세계적 경제 위기 전망

최근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기후변화가 초래할 경제적 타격이 2049년까지 연간 약 38조 달러 한화 5경 1912조 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을 발표했다. 세계 경제가 2049년까지 매년 평균 19%의 소득 감소를 겪게 될 것이란 충격적 전망이다.

연구팀 추산에 따르면 온난화되고 있는 현실 세계와 온난화되지 않은 가상 세계를 비교했을 때 온난화되고 있는 세계는 향후 25년간 세계 총소득이 연간 약 19%에 해당하는 38조 달러 감소했다. 이 소득 감소는 이미 고착화된 상태로 당장 인류가 온실가스 배출을 적극적으로 줄인다고 해도 피할 수 없다.

기후변화로 인한 소득 감소는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이 적은 저소득 국가에 집중될 전망이다. 연구팀의 앤더스 레버 먼 박사는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이 낮은 저소득 국가가 고소득 국가보다 60%가 고 배출 국가보다 40% 정도 많은 소득 손실을 경험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들 국가는 기후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자원이 가장 부족한 국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뜨거워진 지구는 폭염의 일상화

뜨거워진 지구는 폭염의 일상화

지구의 과도한 열은 90% 이상 해양이 흡수한다. 지구 대기 기온의 상승을 저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해수 온도가 상승해 지구 과열화가 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이 변함없이 이어져 기온 상승이 지속되면 바다의 68%가 연중 폭염에 노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조양기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지구의 미래에 게재한 논문에서 2100년 탄소 배출량이 지금의 두 배가 되는 고탄소 시나리오와 205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저탄소 시나리오 SSP1-1.9에 따른 평균 해수면 온도 변화를 비교했다.

이에 따르면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2071년~2100년 평균 해수면 온도는 1985년~2014년 평균 대비 최대 2.70도 상승해 세계 바다의 68%가 연중 해양열파에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양별로 보면 인도양 93%, 태평양 76%, 대서양 68%가 영구적인 해양열파에 영향받게 된다.

우려스러운 것은 지구촌 이상기후 현상이 앞으로 더 극심해질 것이란 점이다. 세계기상기후는 향후 5년, 2024년~2028년 내 지구의 평균 기온이 온난화 한계점인 산업화 이전보다 1.5도를 초과하는 극한 기후로 돌입할 가능성이 80%에 달한다고 밝혔다. 기후위기를 막을 마지노선인 1.5도 상승 제한을 깨뜨리는 해가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해양대기청도 올해가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평가될 확률은 55%며 가장 더운 해 상위 5위 안에 포함될 확률도 99%에 달한다는 예측을 내놨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 기념 연설에서 기후 지옥으로 가는 고속도로에 탈출구가 필요하다. 당장 화석연료 생산 및 사용을 30%로 줄여야  하고 전 세계 화석연료 회사의 광고를 금지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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