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자폭조들] 탄핵정국에도 정치무당 김어준의 상왕 놀이, 그의 허황된 사실과 거짓말에 머리 조아리는 더불어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유튜버 김어준의 계엄군 암살조 주장에 허구가 가미됐다고 판단했다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바꿔 눈총을 받고 있다.

환상의 자폭조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전날 김어준이 진행하는 김어준의 가짜 뉴스공장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김어준의 주장이 허황된 사실 및 거짓말 이렇게 돼 가지고 제가 좀 미안했다고 말했다.

전말은, 국가정보원 1 차장 출신이며 민주당 국방위원회 소속인 박선원의 보좌관은 김어준이 지난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주장한 내용을 검증하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당시 김어준은 국내 대사관이 있는 우방국으로부터 제보를 받았다며, 사실관계 전부를 다 확인한 것은 아니다고 전제한 뒤, 비상계엄 사태 때 군 암살조에 부여된 임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선원 의원실이 작성한 문건에는 김어준이 주장한 북한 군복을 매립하고 이후 북한 속행으로 발표와 암살조가 미군 여러 명을 사살해 미국의 북한 폭격 유도, 그리고 북한산 무기를 장착한 북한 무인기를 공격에 동원 등에 대해 신빙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일부 확인된 사실을 바탕으로 상당한 허구를 가미해 구성한 것으로 판단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또 체포돼 이송되는 한동훈 전 대표를 사살과 조국, 양정철, 김어준이 호송되는 부대를 습격해 구출 시도하다 도주 등의 주장에 대해서는 세부 내용 부족으로 판단 유보라고 적시했다.

이 보고서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민주당마저 김어준을 손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지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김어준에게 궤변의 장을 깔아주고, 이재명은 김어준의 주장에 대해 충분히 그런 계획을 했을 만한 집단이라는 등 동조 발언으로 판을 키웠다며, 재미 볼 거 다 봤으니, 치고 빠지기 전략으로 노선을 변경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박선원은 이문건이 초도 보고서알뿐 중간 보고서에서는 김어준의 주장에 대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유는 초도 보고서 작성 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계엄 사태에 개입한 사실이 알려졌기에 전체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박선원은 노상원 전 사령관을 음모론에 심취한 자라고 표현했다.

정치권에서는 박선원이 강성 지지층을 의식해 입장을 바꿨다는 주장이 나온다 박선원이 말한 초도 보고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후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왜 김어준을 허풍쟁이로 몰아가나라는 항의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정치권 관계자는 박선원의 강성 지지층과 김어준에 끌려가고 있다며, 김어준을 대단한 권력자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지난 총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전현희와 이언주, 안귀령은 유튜브 방송에서 김어준의 차렷, 절 구호에 맞춰 절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이를 두고 김어준이 상왕 노릇을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2021년 김어준의 부친상 장례식장에는 야권 유력인사들이 줄지어 조문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어준은 대표적인 친 민주당 인사로 야권의 스피커 역할을 해왔다. 특히 천안함 좌초설, 세월호 고의 침몰설 등 거리낌 없이 각종 음모론을 설파했다. 강준만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는 김어준을 음모론으로 정치를 선동해 한국 정치를 타락시킨 정치 무당으로 규정했다.

최근에는 김어준이 만든 여론조사 업체 여론조사꽃이 여론 조작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 업체는 지난 10월 부산 금정구청장 재보궐선거 전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보다 3% 포인트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실제 선거에 서 국민의힘 후보가 22% 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 힘은 이쯤 되면 여론조사가 아닌 여론조작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설훈 전 민주당 의원은 20일 BBS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에 나와 김어준이 상식적으로 봐도 말이 안 되는 이야기들을 막 한다. 솔직히 내가 잘못 이야기했다고 사과를 해야 한다며,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거기에 가서 아니니 하고 부인한다면 지금까지 자기가 했던 이야기가 다 근거가 없어진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