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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가 한 달 새 삼성전자 주식을 3조 원 넘게 팔아치웠다. 실적 부진 우려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삼성전자의 10조 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도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지난 11월 15일 이후 이날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총 3조 1473억 원어치 매도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8 거래일 중 지난달 26일과 지난 18일, 이날까지 3 거래일만 순매수했고 나머지 25 거래일은 매도 우위였다며, 이 시기 기관 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8389억 원, 개인 투자자가 8119억 원어치를 사들인 것과 차이가 크다.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시총은 지난 1월 2일 475조에서 이날 325조 원으로 약 32% 줄어들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900원 1.68% 오른 5만 4400원에 장을 마쳐 이틀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펀더멘탈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지 않으면 외국인 투자 심리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한 증권사 보고서가 최근 잇따르는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다. IM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기존 7만 2000원에서 7만 1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4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다.
송명섭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의 9조 9000억 원에서 8조 3000억 원으로 하향한다며 4분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PC와 모바일 부문의 과잉 재고에 따라 출하량을 늘리기 위해선 추가 가격 인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과잉 제고에 대응하기 위해 4분기 출하량과 평균판매단가가 기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개월간 발표된 증권사 연구원들의 2025회계 연도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의 중간값은 37조 9000억 원이다. 이는 2024 회계연도의 35조 1000억 원보다 8% 높다.
송명섭 연구원은 이러한 실적 컨센서의 주요 근거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2025년 3분기부터 재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당사는 최근에 시작된 스마트폰 등의 과잉 재고 문제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도 지난 18일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목표 주가를 내렸다. 김운호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19.0% 감소한 7조 4300억 원일 것으로 예상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7만 7000원으로 낮춰 잡으며 향후 유의미한 주가 반등은 경기에 대한 반등 시그널이 확인되고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야 하며, 개별적인 고부가 제품 경쟁력이 확인될 때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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