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醫寶鑑1] 순환기 질환 중 하나인 "각기병", 증세 및 처방법

각기병은 티아민이라는 비타민 B1 결핍되어 나타나는 증상으로 팔, 다리에 신경염이 생겨 통증이 심하고 붓는 부종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런 증상 왜 생기나요.

각기병에 걸리면 신경 조직, 특히 팔과 다리의 신경이 약해지고 근육이 허약해지며, 심하면 심장병이나 경련이 나타나고 몸이 붓는다.

각기병은 주로 도정한 쌀을 주식으로 하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질병으로 쌀을 도정하는 과정에서 비타민 B1이 제거되기 때문이다. 또한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알코올 중독자에게 발생되기도 한다. 

각기병에 좋은 음식

현미밥 : 현미에는 100g당 비타민 B1을 0.36mg을 함유하고 있다. 주식으로 먹는 백미에는 0.09mg 정도밖에 함유되어있지 않으므로 각기병 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은 현미밥이 좋다.

돼지고기 : 다른 육류에 비해 돼지고기엔 비타민 B1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지방 보단 살코기에 함유량이 많으니 살코기 위주로 드시는 것이 좋다.

견과류 : 견과류에도 비타민 B1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불포화 지방산이 있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팥 : 각기병뿐만 아니라 심장병, 신장병 등 웬만한 부기를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어 팥물을 끓여 드시면 효과적이다.

탱자 : 비타민 B1이 함유되어 있지 않지만, 탱자의 어린잎을 따 물을 끓이면 부기가 많이 가라앉는다.

그 밖에 좋은 식품으로는 시금치, 당근, 브로콜리, 김, 오트밀, 귀리, 율무, 우령이, 질경이, 피마자, 박, 인동, 무 등에도 비타민 B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각기병 예방에 탁월하다.

각기병 증상

주요 증상은 다발성신경염에 의한 무감각과 근육약화 같은 말초신경증상과 심근섬유의 변성에 따른 심장의 비대나 확장에 따른 호흡곤란, 순환기 증상이 있다. 또 각기병의 특징 중 하나로 갑자기 다리를 폈다 굽 했다 하지 못한다.

그 외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식욕 저하, 체중 감소, 무감각, 단기 기억력 상실, 혼돈, 복부 통증, 말초 신경 무감각, 근육 약화, 근육통, 하지 마비, 구토, 안구 진탕, 보행 이상, 다리 부종, 심박수 증가, 활동 시 혹은 야간의 호흡 곤란 증세가 있다.

각기병의 증상은 건성과 습성으로 구분된다. 건성 각기병의 증상은 통증, 손발 저림, 손발의 감각 저하, 근육 손상 또는 하지 마비, 구토, 안구 진탕, 보행 이상, 혼수, 사망 등이 있다. 습성 각기병의 증상은 다리의 부종, 심박수 증가, 폐 울혈, 울혈성 심부전으로 인한 심장 비대, 활동 시 호흡 곤란, 야간 호흡 곤란 등이 있다.

각기병 치료

티아민 결핍은 고용량의 티아민을 공급하여 치료한다. 초기에는 고용량의 티아민을 주사로 투여하고, 이후에는 경구용 제제로 증상이 완전히 호전될 때까지 먹는 약 10mg을 복용한다.

티아민 결핍과 더불어 다른 비타민도 결핍된 경우가 많으므로 다른 수용성 비타민도 함께 복용한다. 티아민 투어는 수개월간 유지하고 술을 끊고, 균형 잡힌 식사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의 절반 정도는 완전히 호전되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 의식 혼탁 등의 증상이 1년에 걸쳐 서서히 회복되기도 한다.

한방 처방법 : 율무 2홉, 현미 1홉으로 죽을 끓여 매일 조석으로 1~2주일 먹으면 특효가 있다. 또한 팥을 생가루로 만들어 분겨 가루와 2:1 비율로 섞어 볶아서 1일 3회 끓인 물에 한 숟갈씩 타서 10일간 복용하면 특효가 있다. 더불어 인동풀을 포대에 넣어 목욕물에 우려내 입욕하면 효가가 있다

또한 피마자 100~200알과 석산의 뿌리 2개를 넣고 찧어 헝겊에 깔고 두 발바닥에 붕대로 감아 10시간쯤 지나면 물기가 대소변으로 나오는 특효가 있다. 그리고 질경이 만을 매일 달여 차 대신 마시면 특효가 있으며, 우렁이를 삶거나 태워서 장기간 먹으면 특효가 있다.

각기병에 통증일 때 = 당귀점 통탕 : 강황, 인진주초, 황금초, 감초환 각 3.75g, 지모, 택사, 적복령, 저령, 백출, 방가 각 2.2g, 인삼, 건삼, 건 갈, 당귀, 창출 각 4.15g을 넣어 약을 썰어서 1첩을 물 2잔에 담가서 약간 지난 뒤에 쉬어가면서 먹는다.

순환기 증상이나 안구 근육의 마비 증상은 24시간 이내에 호전되고, 다른 증상도 점진적으로 호전된다. 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는 기억 장애와 보행 장애의 후유증이 오래 남을 수 있다.

티아민은 비타민 B1이 체네에 저장할 수 있는 양이 매우 적어, 매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 B1 결핍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티아민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은 돼지고기, 해바라기씨, 콩, 밀배아, 수박 등이다.

또한 전곡류, 완두콩, 아스파라거스, 땅콩 등도 좋다. 일반적인 식생활로는 티아민 결핍이 거의 없으나, 만성적인 알코올 중독자나 투석을 받고 있는 만성신질환자 등은 균형 있는 식사로 각기병을 예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