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열매] 사별한 "아내가 남긴 금" 좋은 곳에 써달라.

지난달 13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한 남성이 전화를 걸어왔다. 폐암으로 세상을 먼저 떠난 아내가 남긴 금덩이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고 싶다는 바람이 담긴 손전헌 씨의 전화였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3일 손전헌 씨와 故 김현화 씨 부부의 이름을 98, 99호에 나란히 올리고 감사패를 전달했다

그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꺼낸 금덩이는 10돈짜리 순금 13개, 현금으로 환산하면 약 3천8백만 원어치였다.

순금들은 손전헌 씨의 아내 故 김현화 씨가 평생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전헌 씨의 아내 故 김현화 씨는 폐암 말기 진단을 받은 뒤 생활이 곤궁할 때 하나씩 팔아서 생계에 보태어 쓰라는 말과 함께 금덩이를 남겼다고 했다.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남편을 향한 아내의 깊은 사랑이었다.

순금들은 손전헌 씨의 아내 故 김현화 씨가 평생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손전헌 씨는 차마 이 금덩이를 팔 수 없었다며 금을 두고 고심하던 그는 의미 있는 곳에 쓰기로 결심했다. 손진헌 씨는 아내가 생계에 보태라고 준 금덩이 어지만 그보다 아내를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었다며 죽기 전까지 혼자 남겨질 나를 걱정하며 치료비를 아꼈던 아내인 만큼 이 금덩이들이 좋은 곳에 쓰여 하늘에서 아내가 기뻐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연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3일 손전헌 씨와 故 김현화 씨 부부의 이름을 98, 99호에 나란히 올리고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나눔리더 란 나눔 실천으로 지역사회의 나눔 문화를 선도하는 개인 기부자를 뜻한다.

강주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돌아가신 부인이 남긴 유산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한 결심이 가슴에 큰 울림을 준다며 고귀한 성금이 어려운 이웃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하늘에서 아내분이 분명 기뻐하실 겁니다. 남편분도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등 지고 지순한 부부의 사랑에 숙연한 반응이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