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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기후위기] 5월 덮친 살인 폭염에 사망자 속출하는 아시아 "세계 기후 역사상 가장 극단적 더위"

by 구름과 비 2024.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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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가 괴물 폭염에 시달리며, 체감온도 50도를 웃도는 사상 최악의 더위가 일상이 되면, 각국에선 온열질환자와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에 덮친 괴물 폭염

우크라이나와 중동 등 두 개의 전쟁 여파로 에너지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무더위까지 겹치면서 올봄/여름 최악의 전력난을 맞이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동남아 현지 매체를 종합하면 지난달부터 시작된 무더위는 5월이 되면서 절정에 달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1일 26개 지역이 섭씨 40도를 넘어섰다. 북부 람팡 지역은 최고 44.2도, 관광객이 많이 찾는 수도 방콕 기온은 40.1도를 기록했다.

태국 기상청은 습도를 고려한 방콕 체감온도는 52도라며, 매우 위험 수준의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폭염에 철로가 휘고 도로포장이 녹기도 했고, 태국 국영철도는 1일 남부 나콘시탐마라트州에서 선로가 변형되고 레일을 받치는 철로 침목이 고열로 부풀었다고 전했다. 철로는 통상 55도를 넘어가면 휘어질 위험이 커진다고 했다.

무더위는 목숨도 위협하며, 올해 태국에서만 열사병 관련 사망자가 30명이나 나왔다. 지난해 1년간 폭염 사망자가 37명이었는데 4개월 사이 비슷한 수치를 기록한 셈이다.

베트남은 최근 전국적으로 기온이 39~42도까지 올랐다. 동나이省 등 남부 지방은 44도까지 기록하면서 급격한 수온 상승으로 녹조가 발생하면서 동나이 300헥타르 규모 저수지에서는 물고기 수십만 마리가 폐사하기도 했다.

필리핀은 지난달 말 체감온도가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발생한 뒤 공립하교 4만 7000여 곳의 대면 수업을 중단했다. 또 이웃국가 미얀마, 캄보디아도 수은주가 45도 안팎으로 치솟으며 종전 폭염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캄보디아 찬 유타 수자원기상부 대변인은 1일 AP통신 인터뷰에서 1854년 이후 170년 만에 가장 뜨거운 날씨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미얀마 기상청도 중부 마그웨이 온도가 48.2도를 기록했다며, 관측이 시작된 이후 56년 만의 최고 기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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