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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정] "소울메이트"는 어린 시절 친구가 된 두 사람, 어른이 되며 겪는 관계의 굴곡을 그린 영화.

by 구름과 비 2023.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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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울메이트는 2023년 3월 15일 개봉 예정인 대한민국 영화이며, 중국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영화 소울메이트. 김다미와 전소니.

감독 민용근, 출연 김다미, 전소니, 변우석 등

1998년  무덥고 화창한 어느 여름날 처음 만났다. 이들은 2004년 첫사랑이 생겼다. 2010년 각자 어른이 되어간다. 2014년 흔적을 따라간다. 그리고 지금 그리움을 그린다.

흔히 우정과 사랑은 감정의 결이 다르다고 여겨지곤 한다. 그러나 친한 우정은 소위 연애 감정이라 불리는 갓과 많은 부분이 닮아있다. 절친한 친구에게 애인이 생길 때 느끼는 심리적 소외감, 물리적 거리가 멀어지며 서로의 일상을 이전처럼 나누지 못할 때 느껴지는 감정이 이런 것이라 생각한다. 영화는 미소와 하은의 관계를 통해 어릴 적 친구 혹은 소중한 존재에게 느꼈을 법한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담아냈다.

영화 소울메이트. 김다미와 전소니.변우석.

아버지의 부재 속에 자란 미소(전소미)는 자신에게 애정과 관심을 쏟지 않는 어머니, 잦은 이사와 전학을 견디며 살아왔다. 반면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란 하은(전소니)은 단 한 번도 자신이 태어난 곳, 제주를 벗어난 적이 없다. 고등학생 미소는 여기저기서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이지만 하은은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는 차분한 모범새이다.

다르지만 붙어 있는 빛과 그림자처럼, 홍콩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리메이크한 원작의 틀과 감정선을 유지하면서도 세부적인 설정에 변화를 줘 차별화된 모습도 보였다. 가장 달라진 점은 그림이란 소재를 전면 내세웠다는 영화 속 그림은 미소와 하은의 성격과 상황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두 사람의 관계를 잊는 매개체 역할도 한다.

영화 소울메이트. 김다미와 전소니.

영화는 1990년대 후반부터 이어지는 시간적 배경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대한민국 정서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데도 성공한 듯 보인다. 폴더폰, 디지털카메라, 열쇠고리, 오락실 등 복고풍 소품은 그 시절 청년기를 보낸 이들에게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영화의 주요 배경인 제주도의 풍광이 주는 아름다움도 보는 재미를 더했다. 제주의 푸르고 반짝이는 풍광 속에 한 폭의 그림자처럼 담아냈다. 김다미와 전소니의 연기는 미소와 하은의 급변하는 관계에 설득력과 몰입감을 불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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