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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간 21일 디즈니 이사회는 성명을 내고 디즈니가 점점 더 복잡한 산업 변화의 시기에 접어들며 밥 아이어가 회사를 이끌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밥 아이거는 지난해 11월 월드디즈니 수장으로 복귀했다. 앞으로 2년 동안 CEO를 역임하며 새로운 성장을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거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며 투자자들에게 두 가지 주요 변화를 겪는 동안 자신이 회사를 이끌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디즈니는 이달 진행된 실적 발표에서 올해 3분기에 디즈니가 14억 70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디즈니 주가는 경기 둔화에 따른 광고비 감소 등으로 들어 40% 넘게 폭락했다. 지난 9일에는 52주 신전가를 찍었다. 이에 최근 디즈니 측은 필요한 경우 직원 해고를 단행하겠다고 예고하며 비상경영 수순에 돌입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월가는 아이거가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 대해 큰 기대감을 품고 있었고 이 사실은 아이거가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경영인인 그의 지위를 잘 반영한다고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 제시카 라이프는 2005년에 마이클 아이스너의 자리를 뒤이은 후 아이거는 결단력 있고 빠른 행동으로 수익을 창출해 큰 존경을 받았다며 이제 디즈니가 어디를 향해 가는지에 대해 아이거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는지가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즈니는 지난 분기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지만 총 55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을 위해 7000명을 정리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약 30억 달러는 콘텐츠 부문에서 25억 달러는 비콘텐츠 부문에서 줄인다. 지난해 OTT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출을 늘렸던 디즈니에 불만을 품었던 투자자들은 이번 발표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투자회사 라이트세드파트너스의 리치 그린필드 애널리스트는 아이거는 확실히 투자자들에게 매우 정직했다며 디즈니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군살을 빼나 갈 것이라고 말했다.
CNBC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아이거가 지난 1년간 디즈니 임직원으로부터 차펙의 리더십 스타일에 대한 불평을 들어왔다며 특히 디즈니의 크리에이티브 부분 경영진으로부터 예산 결정에 대한 권한을 빼앗아 간 부분도 불평이 많았다고 전했다 차펙은 지난 12일 비용 절감을 위해 모든 업무 부서에서 신규 채용을 중단하고 불필요한 출장을 제한한다고 통보한 바 있다. 이 부분이 직원들에게 큰 반발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차펙은 2020년 10월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오른팔인 다니엘 DMED 사장에게 예산권 등의 권한을 쥐어주며 논란이 일었다. 한편 아이거는 취임 후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디즈니가 속한 미디어 사업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CNBC가 입수한 메모에 따르면 아이거는 앞으로 더 많은 의사결정을 회사의 크리에이티브 팀 손에 다시 맡기고 비용을 합리화하는 새로운 구조를 설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디즈니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배급 DMED그룹의 재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결정에 따라 DMED 사장인 카림 다니엘은 회사를 떠날 것으로 예정된다. CNBC는 차펙이 CEO 자리에 오른 후 시행한 주요 개편 중 하나가 DMED를 설립해 다니엘이 지휘하도록 하고 예산에 대한 권한을 부여한 것이었다고 지적하며 아이거의 결정은 차펙의 주요 행보 중 하나를 신속하게 원상태로 들려놓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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