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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카타르 월드컵] 19일 밤 12시 프랑스/아르헨티나 결승전, 사령탑 "관록 vs 패기" 대결.

by 구름과 비 2022.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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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국시간 0시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2022 국제 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무대는 사령탑 간의 지도력 대결로도 축구 팬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이미 지네딘 지단, 미셸 플라티니 등과 함께 프랑스 축구를 대표하는 전설 중 한 명이다. 1998년 자국 프랑스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며 우승에 공헌했던 그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감독으로서 우승을 차지했다.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

그리고 디디에 데샹 프랑스 명장에 대항하는 이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32개국 감독 중 가장 젊은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이다. 1978년생인 스칼로니 감독은 지난 월드컵 이후 감독 대행으로 부임해 이후 대행 꼬리표를 떼고 4년간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어왔다.

스칼로니 감독은 선수 시절 수비수와 미드필더를 오가며 다양한 포지션을 경험해봤던  유연한 전술 활용을 보여준다. 지난해 브라질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남미 축구선수권대회)에서 아르헨티나를 챔피언에 올린 바 있다. 비록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기록이 멈췄지만 그 직전까지 36경기 연속 27승 9 무, 무패 행진을 달리기도 했다.

스칼로니 감독이 무엇보다 잘했다는 평가를 받는 부분은 바로 아르헨티나가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선수이자 자신과 이름이 같은 메시에게 자유를 부여했다는 점이다. 자신의 선수 생활 말년이었던 2006 독일월드컵에서 짧게나마 메시와 같이 뛰기도 했던 그는 평소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을 중시하되 메시에게만은 프리롤을 허용한다.

메시를 돕기 위해 기존 주전 공격수였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를 벤치로 보내고, 대신 활동량이 좋은 훌리안 알바레스를 중용한 결정은 이번 월드컵에서 메시가 만 35세 나이에도 5골 3 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스칼로니 감독은 아르헨티나 국민으로서 월드컵 우승은 항상 꿈꿔왔던 일이다. 역사를 쓰겠다며 데샹 감독이 지휘하는 프랑스를 만나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프랑스/아르헨티나 결승전, 사령탑 "관록 vs 패기" 대결.

또한 데샹 감독의 장점은 풍부한 경험과 확고한 리더십이다. 프랑스 대표팀을 이끈 지도 10년으로 이번 대회 참가 감독들 중 최장수 사령탑이고, 이 밖에 AS 모나코,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유벤투스 등 클럽팀에서도 풍부한 감독 경험을 쌓았다. 선수 기용에는 실력뿐 아니라 팀의 화합을 중시한다.

데샹 감독은 과거 나는 프랑스에서 축구를 가장 잘하는 23명을 뽑는 게 아니다고 밝히기도 했을 정도로 선수단 화합을 강조한다. 대표팀 동료 협박 사건을 일으켰던 카림 벤제마는 자기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다른 선수들과 불화를 일으켰던 사미르 나스리 등은 과감히 제외했다. 보수적인 접근을 하는 만큼 좋은 팀을 꾸리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일단 한번 꾸리고 나면 완성도가 높다는 평을 듣는 이유다.

우승 팀은 다음 월드컵에서 부진하다는 징크스를 깨며 연속으로 월드컵 결승에 오른 데샹 감독은 우리에겐 열정과 자부심이 있다. 이제 마지막 한 걸음만 남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금까지 월드컵 역사에서 2회 연속으로 결승 무대에 오른 감독은 비토리오 포초(이탈리아·1934년, 1938년), 카를로스 빌라르도(아르헨티나·1986년, 1990년), 프란츠 베켄바워(서독·1986년, 1990년)에 이어 데샹이 4번째다. 우승까지 차지하면 포초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2연패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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