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중국갑조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 중국 무대서 격돌한 "한국랭킹 1위와 2위"... 신진서 9단 15연승

2024 중국갑조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한국랭킹 1위와 2위 최강 용병 간의 대결이 펼쳐졌다.

중국 무대서 격돌한 한국랭킹 1위와 2위

11일 중국 하이난성 싼 야시에서 열린 2024 중국갑조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이 나란히 소속팀의 4국 주자로 배치되어 맞대결을 벌였다.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이 갑조리그에서 마주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갑조리그는 강자들의 맞대결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기 위해 한동안 가점을 주는 주장 전을 시행해 왔지만 두 기사는 마주칠 일이 없었다. 특히 용병 맞대결을 금하는 조항도 두었기 때문이다.

2001 시즌부터 용병에게 문호를 개방한 갑조리그는 처음부터 맞대결을 금하지 않았다. 그러다 그해 20라운드에서 당시 목진석 6단과 박승철 2단이 대국한 것이 계기가 됐는지 2002 시즌에 용병  맞대결 금지 조항을 신설했다.

이 같은 조항은 22년간 시행해 오다가 2024 시즌에 폐지했다. 그리고 지난해 6월 이창석-변상일이 23년 만에 용병 대결을 벌였다. 이어 변상일 vs신민준, 박정환 vs설현준, 설현준 vs이창석의 용병 대결이 차례로 성사됐다.

랭킹 1위 신진서 9단은 중국에서도 2위 박정환 9단을 꺾었다. 4시간 15분, 182수 만의 불계승이었다. 승률 그래프는 완승을 나타냈다. 박정환 9단은 이번에도 해법을 못 찾아 패했다.

바두 TV 목진석 해설자는 박정환 9단이 초반에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나가려고 했는데 신진서 9단이 살짝 피하면서 자신의 흐름으로 가져간 수법이 일품이었다. 그 후로도 두터움을 잃지 않으면서 확실하게 승리를 가져온, 상당히 충실한 내용을 보여주었다고 정리했다.

신진서 9단이 박정환 9단을 중국에서 이기기는 처음이다. 또한 67번을 치른 박정환 9단과의 전적은 44승 23패이며, 2022년 8월 이후에는 15연승을 거두고 있다. 1위, 2위 맞대결에서 설명하기 어려운 일방적 연승이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신진서 9단의 쑤보얼항저우와 박정환 9단의 선전통화가 2-2로 비겼다. 두 팀은 13일 최종 2차전을 벌인다. 주장전이 상당히 중요해진 가운데 신진서와 박정환의 재대결이 성사될지 관심을 모은다.

우승팀은 1차전, 2차전의 합산 개인 승수로 판가름한다. 4-4로 맞설 시에는 2차전에 두고 있는 주장 전의 결과로 팀 승패를 결정한다. 쑤보얼항저우는 전전기 우승팀이며, 선전통화는 전기 우승팀이다. 통산 우승 횟수는 쑤보얼항저우가 6회, 선전통화가 1회다.

1999년 출범 이래 26번째 시즌인 2024 중국갑조리그는 16개 팀이 경쟁한 정규시즌의 순위에 따라 1위~8위 팀은 우승을 향한 플레이오프를, 9위~16위 팀은 잔류(최하위 두 팀은 을조리그로 강등)를 위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