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여제] 2024 중국여자 을조리그 7라운드, "최정" 6연속 퍼팩트 달성

대한민국 바둑여제 최정 9단(27)이 중국 을조리그에서 또 한 번 퍼펙트 시즌을 이뤘다.

2024 중국여자 을조리그 7라운드, 최정 9단 6연속 퍼팩트 달성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열린 2024 중국여자 을조리그 최종 7라운드에서 최정 9단은 양쯔쉔 5단을 꺾고 7전 전승으로 이번 시즌을 마쳤다.

양쯔쉔 5단은 두 차례 우승한 바 있는 대만의 여류 강자다. 이번 대회는 대만팀이 아닌 푸젠팀 소속으로 참가해 최정 9단을 만나기 전까지 5승 1패를 거둬 왔다. 조승아 6단을 꺾기도 했으며, 1패는 김채영 8단에게 대역전패를 당한 것이었다.

1라운드부터 펑 성징 웨 초단, 류 쯔 멍 초단, 김채영 8단, 구이 쓰 윈 2단, 조승아 6단, 웨이신 퉁 3단, 양쯔쉔 5단을 차례로 꺾은 최정 9단은 여자 을조리그 46연승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 상대한 중국 여자기사들은 신예들이다.

최정 9단의 퍼펙트 시즌은 6번째이며 6 연속이다. 최정은 2017 시즌부터 2021 시즌까지는 5 연속 달성한 바 있다. 2022년에는 불참했고, 2023년에는 개최되지 않았다.

2016년에 첫발을 내디딘 여자 을조리그의 통산 전적은 55승 1패, 98.2를 상회하는 가공할 승률이며, 유일한 1패는 2016 시즌 3라운드에서 박지연 5단에게 당한 것이다. 

이번 7라운드에 함께 출전한 김채영 8단과 조승아 6단은 각각 4승 3패로 마쳤다. 김채영 8단은 셰 쯔 멍 2단, 양쯔쉔 5단, 딩닝 쥔 2단, 정옌 2단에게 이겼고 최정 9단, 조승아 6단, 장멍야오 3단에게 패했다. 조승아 6단은 장멍야오 3단, 정옌 2단, 구이 쓰 윈 2단, 김채영 8단에게 이겼고 최정 9단, 양쯔쉔 5단, 딩닝 쥔 2단에게 패했다.

여자 을조 통산 전적에서는 2018 시즌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출전인 김채영 8단이 8승 6패, 2019 시즌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출전인 조승아 6단이 10승 4패, 3인 단체전에서 한국기사 3명은 모두 소속팀의 1장으로 활약했다.

18개 팀이 7라운드를 경쟁한 팀 순위에서는 조승아 6단이 속한 산둥팀이 1위를 차지했다. 최정 9단의 구이저우와 김채영 8단의 선전팀은 2위 베이징기원과 팀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그다음 판별 기준에서 밀려 각각 3위와 4위로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