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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

[엄마라는 사람은] 이렇게 슬플 줄은... 자녀 언급한 "고현정" 결국 눈물 보여

by 구름과 비 2024.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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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현정이 15년 만에 출연한 TV 토크쇼에서 전남편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사이에서 낳은 자녀들을 언급했다.

이렇게 슬플 줄은, 자녀 언급한 고현정 결국 눈물 보여

2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애들은 보고 사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며, 처음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엄마라는 사람은 그냥 편해야 하는데 그건 제게 焉敢生心이라고 털어놨다.

고현정은 자녀들과 함께 생활을 같이 안 해서 그런지 쑥스럽고 친하지 않은 감정을 느꼈을 때 친하지 않은 것이  이렇게 슬픈 건지 몰랐다며, 그 감정이 들면서 너무 슬펐다. 없어진 거니까 채울 수 없지 않나, 많이 속상했었다고 고백했다.

고현정은 24세였던 1995년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얻은 SBS 드라마 모래시계 방송 당시 정용진 회장과 결혼을 준비 중이었다면서, 반응이 뜨거웠던 드라마였는데 그때 제 인생의 다음 장을 시작하는 시즌과 겹쳐서 사람들이 원할 때 뚝 끊고 결혼한다며, 가버렸다고 회상했다.

고현정은 정용진 회장과 스물둘에 만나서 스물넷 넘어가면서 결혼했다. 집중적으로 연애를 한 시기여서 드라마 촬영이 연애를 방해하는 일로 느껴졌다고 돌이켰다. 이어 결혼하고 이 일은 그만둘 것이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개인 모드로 들어갔었다.

모래시계를 받은 인기는 배우가 살면서 경험하기 힘든 일이었는데 당시엔 그 소중함과 귀함을 몰랐고 별로 느끼고 싶지도 않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신없이 결혼하고 일본에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왔다며, 첫 아이를 갖기 직전에 모래시계에 대한 반응을 뒤늦게 접하고 죄책감이 들면서 내가 뭐 한 거지 싶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너무 무책임했다. 완벽하게 최선을 다해 산 줄 알았는데 누수가 나고 있는 걸 그때야 느꼈다며, 계속 눈물이 났는데 누구와도 같이 울지 못했다. 공감해 주는 분이 별로 없었다고 덧붙였다.

고현정은 끝으로 이 이야기는 꼭 하고 싶었다며, 그간 말 못 했던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어쩌다 보니 대중 앞에서 제가 무례할 때가 많았던 것 같다며, 노화에도 시대감을 잃지 않는 배우의 정신으로 작품을 많이 해서 여러분을 찾아뵙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하는 걸, 제 자식들과 연결해서 안쓰럽게 생각해 주시는 분이 많은데 자식들에게 부담되고 싶지 않다. 그냥 엄마는 산뜻하게 잘 살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면서 조금 도와 달라, 너무 모질게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또한 여러분과 같이 71년생, 한국에서 태어난 고현정이라는 사람으로 잘 가고 싶다. 오해 많이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1989년 미스코리아 선으로 뽑히며 연예계에 데뷔한 고현정은 모래시계로 정상의 인기를 누리던 1995년 정용진 회장과 결혼하며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정용진 회장과의 사이에서 1남 1녀를 품에 안았자만 결혼 8년 만인 2003년 이혼했다.

이후 2005년 드라마 봄날'로 복귀해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2009년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결혼과 이혼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열며 대중과 소통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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