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제29회 LG盃] 세계기왕전 결승 "변상일 9단", 커제 9단 기권으로 LG배 "우승"

by 구름과 비 2025. 1. 24.
728x90
반응형

제29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에서 커제 9단이 2국에 이어 또 사석 관리 위반으로 항의하며 경기장을 떠나면서 변상일 9단이 생애 첫 LG배 정상에 올랐다.

제29회 LG盃 세계기왕전 결승 변상일 9단, LG배 우승

23일 제29회 LG배 결승 3번 기 최종국에서 변상일 9단은 159수 끝에 기권승을 거뒀다. 1국을 진 뒤 2연승을 거두며 역전승을 일궜지만 2국 반칙승과 3국 기권승, 개운하지 않은 승리였다.

커제가 2국과 마찬가지로 사석 관리 위반으로 자멸했다. 지난 22일 결승 2국에서 두 차례 이규정을 위반하면서 반칙패를 당했는데 같은 실수를 되풀이했다.

이날 측 돌을 쥔 커제는 147수와 155수에서 각각 백 돌 사석을 따냈는데, 이때 두 차례 사석규정을 어겼다. 자중에 이를 깨달은 커제가 다시 돌을 주워 사석통에 집어넣었지만, 심판이 커제에게 규정 위반에 따른 경고와 벌점 2집을 통보했다.

그러자 커제는 심판이 중요한 국면에 경기에 개입한 것 자체가 문제'라며 심판이 변상일 시간을 벌어줬다. 더 이상 이 상태로는 경기를 하지 못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은 재경기를 요구했지만 한국기원에선 받아들이지 않았고, 경기장을 떠난 커제에게 최종 기권패 판정을 내렸다. 심판은 벌점 사유에 대해 이야기했으나 커제는 받아들이지 못하고 대국을 포기했고, 변상일 9단의 기권승을 선언한다고 했다.

이날 변상일은 대국을 유리하게 이끌었다. 좌변 전투 과정에서 커제가 저지른 실수, 흑 47수를 낚아채 형세를 주도했다. 커제는 이후 역전 기회를 노리면서 패싸움을 벌였으나 변상일 방어에 좀처럼 기회를 찾지 못하다가 사석 관리 규정 위반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다만 사석 관리 벌칙 규정은 논란이 일 전망이다. 이 규정은 지난해 11월 새로 만들어졌고 한국만 적용하고 있다. LG배에서는 지난해 11월 열린 삼성화재배에서는 여러 차례 위반이 나왔으나 심판이 지적하지 않았다. 세계 대회에서 사석 관리 위반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변상일은 이 대회 우승으로 2023년 14회 춘란배 이후 개인 두 번째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해 신진서 9단에 이어 LG배 2연패에 성공했다. 역대 LG배 국가별 우승 횟수는 한국이 14회, 중국 12회, 일본 2회, 대만 1회 순이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