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 A 교사의 극단적 선택 소식이 처음 알려진 건 지난 18일 오전 11시쯤 한 인터넷 커뮤니터를 통해서였다.
이름 모를 한 회원이 학교 앞에 출동한 경찰차, 구급차를 보고 무슨 일이 발생한 것이냐며 글을 올렸다. 언론 보도 하루 전이었다. 여기 까지는 가짜 뉴스는 아니었다.
여러 추측성 글이 떠돈 건 사건 발생 하루 만인 19일부터다. 1학년을 맡은 신규 교사인 A 교사가 학부모의 악질적 괴롭힘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학부모는 국회의원 집안이다. A 교사가 교육청에 불러가 조사를 받았다는 등의 글이 돌았다. 상당수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진실체크] 한기호 가족, A교사 학급에 없다.
인터넷상에서 A 교사 죽음에 급속한 관심이 쏠렸던 이유 중 하나는 이른바 갑질 학부모 집안에 유력 정치인이 있다는 내용 때문이었다. 지난 19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학부모 가족이 3선 국회의원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가장 먼저 이름이 거론된 건 김성주 서초구의회 의원이었다. 김성주 구의원의 프로필에 이번에 문제가 된 학교에서 활동하는 좋은 아버지회 회장이라는 이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국민의 힘 한기호 의원이 거론됐다. 한기호 의원이 3선이고 A 교사가 다니던 학교 바로 옆 아파트에 산다는 이유였다.
김어준은 20일 오전 7시에 자신의 유튜브에서 현직 정치인이 연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며, 국민의 힘 소속 3선으로 저는 알고 있는데 전혀 보도가 없다고 했다. 그는 곧 실명이 나올 것이고, 이 사안도 대단한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한기호 의원은 1시간 30분 뒤에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이란 입장을 냈다. 한기호 의원은 외소녀가 한 명 있는데 이 아이는 중학교 2학년이고 외손자는 다른 초등학교 2학년이며, 친손자들은 큰아이가 두 돌 지났고, 경기도에 살고 있다고 했다.
학교 측도 SNS에서 거론되는 정치인 가족도 이 학급에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자 한기호 의원을 거론했던 인터넷 게시판의 글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진실체크] A 교사, 학폭 전담 아니었다.
온라인에서는 A 교사가 학교 폭력 전담을 하며, 과중한 업무에 시달렸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올해 임용된 신입인 A 교사에게 이와 같은 업무는 과했다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A 교사는 2022년 임용된 2년 차 교사였고, 학교 폭력 전담 업무를 맡지도 않았다고 한다.
학교 측은 고인의 담당 업무는 학교 폭력 업무가 아닌 교육행정정보시스템 권한 관리업무였고 본인이 희망한 업무라고 했다. 또 A 교사가 담당한 1학년 학급이 담임만 두 차례 교체된 문제 학급이었다는 주장도 있었다. 그러나 학교 측은 고인의 담임 학년은 본인의 희망대로 배정된 것이라며 올해 1학기에 시작된 이후 해당 교사의 담당 학급이 교체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진실체크] A 교사, 교육청 불러간 적 없어.
A 교사 학급에서 학교 폭력 문제가 불거졌는데, 피해자 부모에게 시달리던 A 교사가 서울시 교육청에 불려 갔었다는 주장도 돌았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과 학교 측은 A 교사를 교육청에 소환한 적이 없다고 했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해당 학급에서 한 아이가 뒤에 앉아 있던 다른 아이의 이마를 연필로 긁었는데, 피해 학생의 부모가 교실에 찾아와 A 교사에게 교사 자격이 없다고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부분은 경찰이 확인할 예저이다.
교육청에서 엠바고를 걸어 기사를 못 내게 한다. A 교사를 괴롭힌 부모가 변호사를 선임해 증거인멸 중이다라는 주장도 나왔지만 근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실체크] 경찰, 갑질 여부 조사
몇몇 게시글은 A 교사가 학부모로부터 과도한 갑질을 당했다는 내용이었다. 지난 19일 오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A 교사가 담임을 맡은 학급 학부모가 A 씨를 하녀 수준으로 괴롭혔다는 글이 올라왔다. 학부모가 A 교사에게 딸의 일거수일투족을 확인해서 알려 달라고 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또 다른 게시판에는 학부모가 악성 민원을 넣어 견디다 못해 사망했다. 군대식으로 A 교사를 꽉 잡았다더라는 등의 내용이 올라왔다. 경찰이 입수한 A 교사의 일기장에는 업무 스트레스와 개인적 문제로 힘들어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한다. 경찰은 업무방해 수준의 갑질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더 조사할 예정이 라고 했다.
유족들도 고인이 학교 일로 많이 힘들어했다며 이를 요구하고 있다. A 교사는 올해 초부터 우울증으로 병원에 다니고 약을 복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728x90
반응형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서 없다던 서이초 교사] 집에서 일기장 발견 "너무 힘들고 괴롭다" (0) | 2023.07.22 |
---|---|
[죄의 삯은 사망] 초등교사 사망 3선의원 연류설 첫 유포자 의원회관 찾아와 선처 요청, 국민들도"선처보다 법"을 원한다. (0) | 2023.07.21 |
[고견을 듣는다]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공동대표 (2) | 2023.07.18 |
[세상에 이런 일] 아내 바다에 떠밀고 "돌 던진 남편" (0) | 2023.07.17 |
[대한민국정부] 나라와 국민을 망치는 "후쿠시마 오염수 10가지 괴담" (0) | 2023.07.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