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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탁구가 16년 만에 올림픽 단체전 메달획득에 성공하며 파리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여자 탁구 대표팀 전지희, 이은혜, 신유빈은 10일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3~4위전에서 독일에 매치 첨수 3 : 0 완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독일을 누르면서 한국은 올림픽 탁구 종목에 단체전이 처음 생긴 2008년 베이징올림픽 동메달 이후 16년 만에 단체전 메달을 따내는 역사를 썼다. 한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 4위를 차지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 2021년 도쿄올림픽에선 연달아 8강 탈락했다.
하지만 신유빈은 앞서 열린 혼합 복식에서 임종훈과 짝을 이룬 뒤 3~4위전에서 홍콩 대표팀 웡춘팅-두호이켐 조를 따돌려 동메달을 따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간 올림픽 노메달 수모를 갚으면서 이번 올림픽 첫 메달을 선물했다.
이어 여자 단체전에서도 단식과 복식을 각각 한 경기씩 책임지는 한국 대표팀 핵심 역할로 발군의 기량을 드러내고 또 하나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복식으로 치러지는 첫 매치에 신유빈-전지희 조를 내세워 중국계 두 선수인 산샤오나-완위 안 조와 싸웠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지난 더반 세계선수권 은메달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세계 정상급 복식 조다. 여자 복식 세계랭킹 2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신유빈-전지희 조는 적지 않게 혼났고, 게임 스코어 3 : 2로 간신히 이겼다. 1게임을 11-6으로 가볍게 따낸 신유빈-전지희 조는 2게임에서 2-5로 끌려갔으나 내리 6점을 얻으면서 뒤집기에 성공했다. 최근 탁구 선수로는 드물게 팬홀더 라켓을 쓰는 산샤오나의 약점을 전지희가 잘 파고들어 득점을 여러 차례 올렸다.
또한 상대 선수 중 완위 안이 쇼트핌플 러버를 쓰는데, 그의 몸이 풀리면서 낮고 예상밖의 회전이 걸리는 볼에 신유빈-전지희 조가 당황하기 시작한 것이다. 8-11로 3게임을 내준 신유빈-전지희 조는 4게임도 10-12로 내줘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5게임에서 역전패할 뻔했다. 4-7로 끌려갔기 때문이다. 이때 전지희가 분전해 랠리에서 산샤오나-완위 안 조의 변칙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범실을 유도했다. 11-8 대역전승을 거두면서 첫 복식 승리를 따내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 단식은 이은혜와 아네트 카우프만 매치업으로 짜였다. 18살인 카우프만은 여자 단식 세계랭킹 100위에 불과하지만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다. 하지만 카우프만의 실력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이은혜가 붙었는데 예상외로 게임 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3 단식엔 전지희가 나서 산샤오 나를 게임 스코어 3 : 0으로 완파하고 동메달을 확정 지었다. 40살 넘은 산샤오나가 핌플러버를 이용해 다양한 공격을 펼쳤으나 전지희는 탄탄한 수비로 잘 막아내고 역공을 펼쳐 첫 게임을 따냈다.
복식을 치르면서 산샤오나의 구질을 파악한 듯 당황하지 않고 계속 받아친 끝에 1게임을 11-6으로 여유 있게 이겼다. 전지희는 모든 힘을 쏟아부어 산샤오 나를 몰아붙였다. 2게임을 역시 11-6으로 눌러 승기를 굳힌 전지희는 3게임마저 역전승을 거두고 한국 탁구 새 역사의 마침표를 찍었다.
리우올림픽부터 3차례 올림픽에 나섰지만 메달이 없는 전지희는 이번 파리올림픽이 마지막 올림픽이 될 확률이 크다. 하지만 전지희는 그야말로 해피 엔딩을 만들었다.
한국 탁구는 이날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끝으로 길고 긴 파리올림픽 여정을 마무리했다. 혼합복식 신유빈-임종훈 조에 이어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 획득에 성공한 것을 큰 성과로 받아 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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