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박물관] 수장고에 묻혔던 200년 전 그림, 등장인물만 2234명 의문투성이 그림 한 점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는 성격을 파악하기 힘든 특이한 회화작품은 비단에 섬세하게 그린 대형 8폭 병풍그림이다.화면에는 성으로 둘러 싸인 번화한 도시, 그 도시 속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 사람들의 생활상이 생생하게 표현돼 있다.그림에는 등장인물만 2234명에 이르는 대규모 도시 풍속화라 할 만하다. 화려한 건물, 갖가지 상점, 인파로 거리는 활기가 넘친다. 사람들은 물건을 사고팔고, 건물을 짓고, 차와 술을 마시고, 놀이를 즐긴다. 한편에는 밭갈이 등 농사짓는 모습, 군사훈련 장면도 있다. 감정이 엿보일 만큼 살아있는 표정, 건물과 사물들의 정교한 표현, 구성과 완성도 등 여러 면에서 화가의 빼어난 역량이 엿보이는 작품이다.그런데 이 작품은 제작시기, 화가를 알 수 있는 단서가 없다. 더욱이 18~19세기경..
2024. 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