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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에서 일평생 한센병 환자들을 돌본 故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의 시신이 본인 의지에 따라 고국의 의대에 기증된다.
소록도 간호천사는 마지막 순간에도 헌신하는 길을 택했다. 6일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의 유족에 따르면 고인의 시신은 장례 직후 오스트리아 티롤주의 인스브루크 의대 해부학실에 기증될 예정이다.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의 동생인 노베르트 피사렉은 마카렛 피사렉이 소록도에서 오스트리아로 돌아왔을 때부터 본인이 세상을 떠마면 시신을 의대에 기증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말했다.
노베르트 피사렉은 마가렛 피사렉은 건강이 악화하기 전에 스스로 뜻을 세웠다며 삶을 마감한 후에도 자신의 몸이 좋은 일에 쓰이길 바랐다고 말했다.
폴란드 태생의 오스트리아 국적자인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는 1955년 오스트리아 국립간호대학을 졸업한 후 1966년 전남 고흥근 소록도로 의료 파견을 왔다. 소록도에 간호사를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 자원했다.
공식 파견 기간이 끝났지만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는 소록도에 남이 자원봉사자 신분으로 39년 동안 한센인들을 돌봤다. 소록도 간호 천사라는 존경이 담긴 별명이 붙은 아름다운 이유이다. 그러던 중 건강이 악화되자 2005년 11월 오스트리아로 귀국했다.
섬사람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다는 내용의 편지만 남긴 채 고국으로 돌아갔다.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는 경증 치매를 앓아 오스트리아의 요양원에서 생활했다. 지난달 29일 대퇴골 골절로 수술을 받던 중 급성 심장마비가 왔고 88세 일기로 조용히 세상과 이별했다.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의 장례 미사는 오는 7일 오후 3시 30분 인스브루크의 한 성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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