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盤上의 제왕] "신진서 9단" 충격의 연패... "퍼펙트 승률도 뚝↘"

반상의 제왕 신진서 9단의 연승 행진이 멈춰 섰다. 국내, 세계대회에서 잇따라 패배하면서 올해 기록 중인 100%의 퍼펙트 승률에도 균열이 갔다.

제2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 3번기 1국

신진서 9단은 지난달 31일 서울 성동구 바둑 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 3번기 1국에서 이지현 9단에게 94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신진서 9단은 초반 포석을 마친 뒤 좌변 백진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이지현 9단은 맹렬한 공격으로 신진서 9단의 대마를 잡아 짜릿한 불계승을 거뒀다. 이지현 9단은 2국~3국에서 1승만 추가하면 5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는다.

신진서 9단은 앞서 지난달 29일 열린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에서도 중국의 투샤오위 9단에게 226수 흑 불계패하면서 올해 21연승을 포함해 지난해 12월부터 기록 중이던 25연승에 제동이 걸렸다. 투샤오위 9단은 4 전승으로 대회 선두에 올랐다.

또 지난달 27일까지 기록 중이던 2025년 100% 승률, 21 대국 21승 무패에서 23 대국 21승 2패, 91.3%로 8.7% 하락했다. 이에 따라 승률 부문 순위는 단독이 아닌 공동 1위가 됐다. 입신최강전에서 신진서 9단을 꺾은 이지현 9단이 승률 91.3%, 23 대국 21승 2패를 기록하면서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결승 2국은 오는 2일 경기도 가평군 망더스 호텔에서 열린다. 2국에서 신진서 9단이 승리하면 최종 3국은 7일 펼쳐진다. 우승 상금은 7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30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30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