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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당 대표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대선 경선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 공사 기획본부장은 첫 재판에서 최를 모두 자백하고 선처받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3부 심리로 7일 열린 김용 씨 등에 대한 재판에서 유동규 변호인은 이미 지난 기일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2021년 4월부터 8월까지 스스로 불리한 사실을 자백하고 있다며 김용 전 부원장에게 정치자금으로 6억 원을 전달했다는 것을 자백하는 것이라고 했다.
유동규 변호인은 김용 씨 측이 유동규 씨에게 허위사실로 책임을 떠넘기려는 목적으로 보이는데 유동규 씨는 자신의 죄를 모두 자백하고 있다고 했다. 김용 씨는 지난 대선 때인 2021년 4~8월 유동규 씨에게서 천하동인 4호 소유자 남욱 변호사가 마련한 대선 경선 자금 명목의 8억 4700만 원을 4차례에 걸쳐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중 김용 씨에게 실제 건너간 돈이 6억 원이라고 겸찰은 보고 있다. 김용 씨는 2013~2014년 성남시의원 시절 성남도개공설립, 대장동 사업 편의 제공 등 명목으로 유동규 씨에게 총 1억 9000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유동규 씨도 김용 씨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또 유동규 씨 변호인은 유튜브 촬영은 재판 외의 활동으로 이번 사건의 증거로 제출되지도 않았는데 언급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유동규 씨는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대장동 개발 특혜 비리와 관련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두고 김용 씨 변호인이 유동규 씨가 방송에서 14~15년 전 이야기를 자세히 말하면서 2021년 김용 씨에게 돈을 줬다는 이야기는 굉장히 모호하게 말하고 있다고 주장하자 이를 반박한 것이다.
남욱 씨와 정민용 변호사은 이날 재판에서 객관적인 사실관계는 인정하지만 김용 전 부원장과 공모 관계로 기소된 부분에 대해선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다. 남욱 씨는 유동규 씨 요구로 김용 씨에게 건넨 불법 정치자금을 마련한 혐의, 정민용 씨는 남욱 씨의 돈을 유동규 씨에게 전달했다는 혐의로 각각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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