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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 돌연사 원인 1위인 심근경색을 면역 반응 조절을 통해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개발됐다.
6일, 한국기술연구원은 정윤기 생체재료연구센터 책임연구원과 이주로 박사 연구팀이 가톨릭대와 함께 세포 사멸이 유도된 섬유아세포로부터 유래된 나노소포체를 활용해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방식의 새로운 심근경색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망원인 2위 질환이기도 한 심근경색은 초기 사망 률 이 30%나 된다며, 의료기관에 후송돼 치료받아도 5~10% 정도가 사망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며, 국내 연간 환자 수가 2017년 9만 9647명에서 2021년 126342명으로 5년 새 26.8% 늘어나는 등 가파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약물요법, 경피적 동맥성형술과 동맥우회술이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에 반응하지 않는 중증에는 적용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 주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돼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 공급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되고, 이에 따라 심근에 영양 및 산소 결핍이 생겨 심장 기능 부진을 일으키는 허혈성 심장질환이다.
시장조사기관인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전 세계 심근경색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6년까지 연평균 4.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억 2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엑소종 등의 줄기세포 유래 나노소포체를 이용해 염증반응을 조절하는 심근경색 치료제 연구가 수행되고 있으나, 줄기세포는 대량 생산이 어려워 치료제의 경제성을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세포 내 생화학적 변화에 의해 자살하는 사멸세포를 원료로 하는 나노의약품을 통해 심장 근육의 염증반응을 감소시킴으로써 중증 심근경색 치료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러한 반응은 허혈성 심근경색 질환 부위에 특이적인 펩타이드와 대식세포 섭식에 특이적인 물질을 섬유아세포 표면에 부착함으로써 가능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표면이 개량된 섬유아세포의 세포사멸을 유도하여 항염증적인 특성을 가지면서도 심근경색 부위에 있는 대식세포에 특이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나노소포체를 개발했다.
동물실험에서는 쥐에게 정맥주사된 나노소포체가 심근경색 부위로 효과적으로 전달되고, 대식세포에만 특이적으로 다량 유입된 것을 확인했다. 이 결과 좌심실의 수축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좌심실 박출 률 이 4주 동안 대조군에 비해서 1.5배 이상 증가해 심박출량 개선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또 심근경색 부위에서 염증 완화 효과와 함께 심근경색 부위의 섬유화를 감소시키고 심장 내 혈관 보존율과 심근세포의 생존율이 높아지는 등 심장 가능이 향상됐다.
정윤기 박사는 세포자살이 유도탄 세포로부터 생산한 나노소포체를 이용해 심근경색 질환 치료에 적용한 최초 연구이며, 줄기세포가 아닌 일반 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대량생산이 가능한 장점을 갖고 있다라며, 앞으로 임상시험 등 치료의 유효성과 안전성 검증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 분야 국제학술지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IF:19., JCR 분야 상위 4.8%) 6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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