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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병풍으로 복원된 보물 신·구법천문도와 그 복제본이 처음으로 일반에게 공개된다.
보물 신·구법천문도는 조선에서만 제작된 독특한 천문도로, 동서양 천문지식이 융합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천문도는 지난 1995년 낱장인 천문도가 국립민속박물관에 들어온 후, 국립민속박물관은 지난 2000년 보존처리를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과정에서 이 천문도는 조선 전통 천문도 천상열차분야지도'와 영조 대에 새로 만든 서양식 천문도 황도남북양종성도'를 함께 담은 조선 후기 천문도임이 밝혀졌다.
박물관은 당시 원래 모습을 추정할 자료가 부족해 병풍으로 만들지 못하고 최소한의 보존처리만 했다. 하지만 지난 2001년 이 천문도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되면서 이러한 양식의 천문도를 신·구법천문도'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1~3폭에는 舊法이란 천상열차분야지도'가 있다. 북극성을 가운데에 두고 북반구 별자리를 하나의 원 안에 그렸다. 4~7폭에는 新法이란 황도남북양종성도'가 있다. 이는 각각 황도를 기준으로 천구를 반으로 나눠 황도의 북극과 남극을 중심으로 별자리를 그렸다.
마지막 8폭의 일월오성도'는 위에서부터 해, 달, 토성, 목성, 화성, 금성, 수성을 그리고 옛 이름을 함께 기재했다. 여기에 망원경으로 관찰할 수 있는 특징을 묘사하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지난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신·구법천문도'의 병풍 장황 연구를 위해 내/외에 현존하는 9건 신·구법천문도'를 확인했다. 채색 재료 성분과 도상 분석 등 과학적 분석을 통해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보물 신·구법천문도가 현존하는 신·구법천문도 중 시기가 가장 앞선 것 중 하나임을 알게 됐다.
이는 지난 2000년 첫 보존처리에서 남겨놓은 병풍 속틀 종이와 직물 편이 병풍 복원의 계기가 됐다. 박물관은 병풍 속틀 종이로 원래 병풍 크기와 구조를 파악했다. 병풍을 꾸몄던 직물 편으로 장황 재료의 재질, 색상, 크기를 알 수 있었다.
추가로 필요한 부분은 다른 신·구법천문도'를 참고해 병풍 장황을 설계하고 장황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보존처리와 병풍 복원을 진행해 장황 복원을 마쳤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지난 15일 파주관 전시실에서 개막한 특별전 장황 복원 그리고 또 다른 보존, 복제에서 보물 신·구법천문도'의 병풍 장황 복원과 복제본 제작 과정을 담았다. 이 과정은 특별전과 국립민속박물관 웹사이트 내 영상채널에서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오는 11월 17일까지 열리는 이 특별전 후 원본은 안전한 보존/관리를 위해 수장고에서 보관된다. 복제본은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열린 보존과학실에서 오는 2025년 10월 19일까지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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