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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

[귀주대첩] 한계를 넘어 모두를 이끈 여성 영웅 설죽화, 곧은 의지가 전쟁의 꽃으로 피어나다.

by 구름과 비 2023.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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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주대첩의 숨은 영웅 설죽화. 고려 병사들의 선봉에서 거란의 침입을 물리친 장수 중의 하나로 곧은 의지가 전쟁의 꽃으로 피어나다.

한계를 넘어 모두를 이끈 여성 영웅 설죽화

설죽화는 역사서에 기록되지는 않았으나 그녀의 이야기는 지금도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는 이야기 속으로 달려가자.

설죽화는 고려의 병사 이관의 딸이다. 당시는 고려를 집어삼키려는 거란의 침입이 계속되던 시대였다. 1011년 현종 1년 거란의 2차 침입으로 벌어진 전투에 나선 이관은 결국 전사하고 만다. 이 소식에 설죽화는 크게 슬퍼하며 아버지의 뜻을 물려받아 거란을 물리쳐 그 한을 풀겠다는 뜻을 품게 된다.

여인의 몸으로 전장을 나갈 정도의 힘을 기를 건인가, 또한 긴 전쟁에 제대로 교육을 시킬 무인이 남아 있을 리도 만무했거니와 중세시대에 여자에게 무예를 가르치려는 사람도 없었는데, 전해지는 설에 의하면, 설죽화는 무관의 딸이었던 어머니에게 무예를 배웠다고 한다.

전장에 나가 사라진 남자들 대신 여자가 여자에게 힘을 물려줬다는 이야기

사내 못지않은 무예 실력을 쌓았을지라도 준엄한 군법이 다스리는 전장에 나가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남장을 해 소년으로 모습을 꾸민 설죽화는 강감찬 장군과의 독대를 위한 자신을 장군의 친척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결국 장군을 만나게 된 설죽화는 전쟁에 나가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거란군을 고려 땅에서 몰아내겠다는 굳은 의지를 밝혔다. 강감찬 장군은 뜻은 갸륵하지만 어리고 약해 보이는 이유로 그녀의 청을 거부했다.

설죽화는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무예 실력만이라도 봐달라고 청했다. 그녀의 청룡도 솜씨를 본 강감찬은 나이답지 않게 훌륭한 실력이라며 감탄했고, 결국 설죽화의 의지를 인정해, 소년군에 배치시켰다.

전투에서 용감하게 싸우며 공을 세운 설죽화, 마침내 전장의 선봉장으로 서게 되다

1019년 역사에 기록된 귀주대첩이 발발했다. 나라 곳곳에서 필사적으로 저항하던 고려군을 뚫지 못해 회군하려는 거란군을 강감찬 장군의 군대가 외나무다리에서 막아섰다. 그 선봉에 흰 말 위에 올라탄 설죽화가 있었다. 그녀의 공격을 필두로 고려군은 거란군을 무찌르기 시작했다.

설죽화는 허겁지겁 퇴각하는 거란군을 뒤쫓아다. 아버지의 원수인 그들을 단 한 명도 살려둘 수 없었던 그는 후방에 숨어 있던 거란군 병사가 쏜 화살은 설국화를 꿰뚫었고 그녀는 달리던 말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승전보가 울렸지만, 전쟁에서 이긴 기쁨에 취하기도 전에, 병사들은 죽어가는 설죽화에게 몰려들었다. 그제야 그녀가 남장한 여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병사들은 크게 놀랐다. 설죽화는 자신이 여자였으며 아버지의 원수를 갚고 고국을 구하기 위해 전장에 뛰어들었다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뒀어다.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강감찬 장군은 설죽화를 고려의 꽃이라 일컬으며, 공신의 칭호를 내렸다고 전하고 있다. 비록 역사서에 설죽화의 이름이 기록되진 않았지만, 그녀가 세운 위대한 업적과 놀라운 이야기는 백성들의 입을 통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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