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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 원에 이르는 추석선물 세트 판매를 시작한 백화점 3사의 키워드는 더 비싸게였다.
선물용 먹거리를 구매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판매량과는 별개로 소비자들에게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모습이다.
27일 롯데백화점은 초 프리미엄을 키워드로 다음 달 9월 15일까지 2024년 추석 선물 세트 본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세계에서도 진귀한 버티컬 와인 세트로 꼽히는 샤토 페트뤼스 버티컬 컬렉션 1982년~1990, 1992~2018년 빈티지 36병의 가격은 7억 600만 원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명절을 맞이해 국내 최초로 이 상품을 선보인다. 억 소리 나는 내놓는 것은 매출을 올리기 위한 목적이라기보단 상징적인 의미가 강하다.
또한 전통적으로 인기가 많았던 명절 선물 가격대도 높아졌다. 조기 중 400g 내외의 큰 참조기만을 선별해 구성한 영광 법성포 굴비 400만 원, 최상급 한우인 1++No.9 암소 한우 중에서도 특수 부위와 로스 부위만을 엄선해 8.8kg 구성한 암소 No.9 명품 300만 원 등이 대표적이다.
신세계백화점은 30일부터 전국 13개 점포에 추석선물 특판 매장을 열고 본 판매에 나선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은 프리미엄 선물 세트 S-STAR 물량을 지난 추석 대비 20%가량 대폭 확대했다. 누가 돈 주고 사 먹냐는 세간의 인식과는 달리 실제 판매량이 어느 정도 뒤받침됐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 대표 상품으로는 S-STAR 명품 한우 The No.9 250만 원, S-STAR 명품 재래굴비 특호 120만 원, S-STAR 명품 셀렉트팜 햄퍼 30만 원 등이다. 프리미엄 참굴비 만복 150만 원, 탐라도 多 왕갈치 50만 원, 자연산 전복 만복 50만 원 등 수산물 세트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도 30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1++등급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 최고 등급 No.9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 300만 원과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 200만 원 등이 대표적 프리미엄 상품이다. 현대명품 참굴비 10마리는 최대 350만 원에 이르기도 했다.
백화점들이 추석선물세트를 점점 더 고급화하는 이유는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백화점의 본질을 사치에 있는 만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가 선물세트는 많이 팔리는 것보다 마케팅적 측면이 더 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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