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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저녁 바둑 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4기 맥심커피배 입신 최강전 8강전에서 신진서 9단이 125수 만의 불계승으로 변상일 9단을 꺾었다.
침착한 모습으로 전개해 나가던 변상일 9단이 타개하는 바둑에서 치고 빠지는 타협보다 사느냐 죽느냐의 승부로 갔다.
신진서 9단은 무겁게 살리는 것보다 가볍게 둘 줄 알았다며 조금씩 마음에 안 들게 판이 짜여서 별로라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대마를 잡으러 가게 되면서 괜찮았다고 보았다고 했다. 하지만 상대가 가볍게 두었으면 제가 조금은 나 빠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대적인 흑 진영 폭파로 전면전을 걸었던 변상일 9단의 백 돌들이 결국 신진서 9단의 그물망에 갇히면서 삶을 구하지 못했다. 때 이른 종국에 방송 대국으로는 이례적인 16분간의 복기도 그 부분에 집중했다.
신진서 9단과 변상일 9단은 각자의 맥심커피배 데뷔전에서 맞대결을 벌인 인연을 갖고 있다. 당시 98수 만의 불계승으로 첫발을 뗀 신진서 9단이 첫 우승으로 이어갔다. 프로 통산 상대전적은 신진서 기준으로 30승 7패, 2022년 이후에는 8연승 중이다.
맥심커피배 준결승 상대는 랭킹 16위 홍성지 9단이다. 2013년 KBS바둑왕전에서는 홍성지 9단이 161수 만에 불계승을 2019년 KBS리그에서는 신진서 9단이 211수 만에 불계승을 거둔 바 있다.
신진서 9단은 올해에도 16강전에서 떨어지는 줄 알았는데 운 좋게 올라왔다고 생각하고, 그런 만큼 4강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우승하고 나서 맥심커피배와 인연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마음을 다잡아서 우승하도록 노력해 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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