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 "딩하오 9단→당이페이 9단"에게 1패 후 2연승으로 우승

별들의 전쟁, 삼성화재배의 디펜딩 챔피언 딩하오 9단이 당이페이 9단에게 1패 후 2연승으로 우승을 달성했다.

2024 삼성화재배 우승 딩하오 9단

22일 정오부터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 기 최종 3국에서 당이페이 9단을 248수 만에 불계로 꺾고 또 한 번 정상에 올랐다.

1국을 대역전패로 놓친 딩하오 9단은 2국에서 완승으로 반격하며 동점을 이뤘다. 모두 흑 번 승리였다. 3국은 다시 돌을 가려 백으로 시작한 딩하오 9단은 형세를 리드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반면 후반의 버티는 힘이 상당한 당이페이 9단은 세 판 모두 초반에 밀리면서 고전을 거듭했다. 3국에서는 잇단 방향착오로 비세에 빠졌다. 한 차례 왔던 중후반의 기회는 바꿔치기 판단미스로 바람처럼 스쳐 지나갔다. 그 후로는 딩하오 9단의 단단한 철통방어로 마무리했다.

전기 우승자 시드로 출전한 딩하오 9단은 강동윤 9단, 최정 9단, 신진서 9단, 진위청 8단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최대 분수령이었던 신진서 9단과의 8강전을 비롯해 매판 좋은 내용으로 2연패에 힘을 실었다.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딩하오 9단의 2연패는 삼성화재배에서 8년 만에 나온 것이다. 2015 시즌과 2016 시즌을 연속 우승한 커제 9단 이후가 된다. 또한 다른 메이저 세계대회로 넓혀도 8년 만의 연속 우승자로 탄생했다.

또한 딩하오 9단은 메이저 우승 세 번째다. 앞서 2023년 2월에 LG배, 11월에 삼성화재배를 제패했다. 한국 주최의 양대 메이저 타이틀을 동시 보유한 두 번째이면서 15년 만의 중국 기사로 기록됐다.

삼성화재배 첫 8강에 이어 매일같이 자신의 대회 최고 성적을 갈아 지워 왔던 당이페이 9단은 결승에서 역전패로 아쉬움을 남겼다. 2017년 LG배 우승 이후 7년 만의 메이저 제패도 불발됐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5월의 동백합배에 이어 준우승만 두 번째다.

한편 한국은 12명의 기사가 출전했으나 신진서 9단의 8강 진출이 최고였다. 이 밖에 중국 16명, 일본 2명, 태국 1명이 본선 무대에서 우승 경쟁을 돌입했다.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상금은 우승 3억 원, 준우승 1억 원, 4강 5000만 원, 8강 2500만 원, 16강 1250만 원, 32강 500만 원이다. 이번 대회까지 나라별 우승 횟수는 한국 14회, 중국 13회, 일보 2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