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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 "志士仁人 殺身成仁(지사인인 살신성인)" 안중근 의사 옥중 친필 복원, 110년 전 애국혼 서린 필체.

by 구름과 비 2023.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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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년 전 안중근 의사가 옥중에서 쓴 글씨가 1년여간 각고의 노력 끝에 보존처리를 거쳐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 됐다. 안중근 의사 순국 직전과 애타게 그리던 가족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안중근 의사

志士仁人 殺身成仁(지사인인 살신성인) 높은 뜻을 지닌 선비와 어진 사람운 옳은 일을 위해 목숨을 버린다. 1910년 3월 뤼순 감옥에서 쓴 여덟 자의 힘찬 필에는 안중근 의사의 결연한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필체는 자신의 공판을 참관하고 신문 잡화를 그려준 코마츠 모토고에게 직접 써준 글씨이다. 안중근 의상의 유묵이 보존처리를 통해 말끔하게 복원돼 공개되기까지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손상이 심한 족자에서 글씨를 떼어내 오염을 제거한 뒤 종이를 덧대는 작업을 반복했다고 전했다.

지사인인 살신성인 안중근 의사 유목

남유미 리움미술관 보존연구실 수석연구원은 유묵의 보존성을 높이기 위해서 10년 이상 발효시킨 전분풀을 사용하였다고 했다. 이 전분풀로 유묵의 뒷면에 한지를 덧대고 말리고 덧대는 작업을 여러 번 시행하였다고 말했다.

족자를 꾸미는 천을 비단으로 바꿨고, 안전하게 보전할 수 있게 족자와 축, 오동나무 보관함도 새로 만들었다고 했다. 족자는 1년여의 노력 끝에 안중근 의사의 유묵은 세월의 묵은 때를 씻어내고 새로 쓴 글씨처럼 거듭났다.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좀 더 젊은 세대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고 안중근 의사의 유물들이 보다 더 좋은 상태로 오랫동안 후손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안중근 의사 가족사진

안중근 의사는 순국 직전 한복 수의를 입은 모습을 비롯해 하일빈 의거에 함께한 동지들을 촬영한 사진 인화본 등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하일빈에서 끝내 상봉하지 못한 안중근 의사는 순국 전에 가족사진을 두 번밖에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관람객들은 체험공간에서 안중근 의사의 혼이 서린 글씨를 붙여, 미니 족자를 만들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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