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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우롱한 문화재] "조선왕실 화병"은 Made in Japan, 14년간 속였다.

by 구름과 비 2023.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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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왕실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자료로 여겨졌던 銀 공예품이 사실은 일본 한 시계점에서 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銀제 이화문 화병

지난 7일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국가 등록문화재였던 銀제 이화문 화병이 최근 등록 문화재에서 말소됐다.

문화재청은 이날 해당 유물 바닥 면에 찍힌 고바야시 압인이 일본 도쿄의 시계점이자 미술품제작인 고바야시토케이텐의 것으로 확인돼 등록을 말소한다고 고시했다. 은제 이화문 화병은 세로 164mm, 가로 302 mm 크기로 목 부분이 길며 몸통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형태를 지니고 있다.

지난 2009년 문화재청은 해당 화병을 문화재로 등록하며 표면 광택이 밝고 대한제국 황실 문장인 자두꼿을 붙여 넣은 점등 근대적 요소를 찾아볼 수 있다. 대한제국 왕실 공예품을 제작하기 위해 설립된 이왕직미술품제작소에서 1910년대에 제작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등록 이후 화병 바닥 면의 압인 때문에 학계에서는 재 조사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자두 꽃이 새겨진 공예품은 무조건 이왕직미술품제작소에서 만들었다고 판단하는 점을 비판하기도 했다.

고바야시토케이텐에서 제작한 공예품 압인

하지만 지난해 12월 문화재청은 해당 화병에 대한 재 조사를 실시했고 이왕직미술품제작소가 아닌 고바야시토케이텐에서 제작한 공예품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당시 등록 과정에서 공예품을 세밀하게 살펴보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화재청은 은제 이화문 화병은 문화재 등록은 말소됐었으나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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