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종말징조] 불과 3600㎞ 위로, 대형 트럭 크기 "소행성 2023 BU" 스쳐 지나쳐 가고 있다.

아마추어 천문학자가 닷새 전 발견한 대형 트럭 크기의 소행성 2023 BU가 27일 오전 지구 표면에서 불과 3600km 상공을 지나쳐 가까스로 충돌을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추어 천문학자가 닷새 전 발견한 대형 트럭 크기의 소행성 2023 BU가 27일 오전 지구 표면에서 불과 3600km 상공을 지나쳐 가까스로 충돌을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비행기 크기의 또 다른 소행성이 지구와 338km 거리를 지나는 등 오는 29일까지 사흘 사이 크기가 제각각인 4개 소행성이 지구를 스쳐 지나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 항공우주국에 따르면 2023 BU로 명명된 소행성이 한국시간 기준 이날 오전 9시 27분 남아메리카 칠레 남서부 3600km 상공을 지나갔다. 통한 방송 기상위성 등이 주로 이용하는 정지궤도가 적도 상공 3만 5786km라는 점을 참작하면 이 소행성은 지구에서 위성까지 거리의 10분의 1에 불과한 지점을 통과한 셈이다.

소행성 충돌위험 평가시스템 스카우트를 개발한 나사 제트 추진연구소 엔지니어 다비데 파르노치 아는 지금까지 궤도가 알려진 지구 근접 천제 중 가장 가까이 지나간 것 중 하나라고 밝혔다. 2023 BU는 크름반도 마르고 천문대의 아마추어 천문가인 겐나디 보리소프가 불과 5일 전인 지난 21일 처음 발견했다. 이후 국제천문학연합 소행성센터에  보고되고 추가 관측이 이어지면서 궤도가 확인됐다.

데이터 분석 결과 이 소행성은 지금까지 359일마다 태양을 공전했지만 지구를 스쳐 지나치는 과정에서 지구 중력의 영향으로 궤도가 길어져 앞으로는 425일마다 태양을 한 바퀴 도는 것으로 예측됐다. 2023 BU는 28일 또다시 지구에서 9962km 떨어진 두 번째 근접점을 통과한 뒤 우주 공간으로 사라진다.

미 항공우주국 제트추진연구소에 따르면 2023 BU에 이어 또 다른 4개 소행성도 잇따라 지구를 스쳐 지나친다고 했다. 27일 2020 BZ14로 명명된 지름 51.8m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 상공 338만 lm를 지나가고 5.8m 크기의 소행성 2023 BL2도 37만 km 상공을 통과한다. 28일에는 4m 크기의 소행성 2023 BJ3가 지표면에서 58만 km 하늘을 지나고 다음 날인 29일에는 지름 36.6m인 2023 BC가 283만 km 떨어진 우주 공간을 지난다고 했다.

이탈리아 온라인 관측소 ‘버추얼 텔레스코프 프로젝트’가 지난 25일 공개한 사진에서 소행성 ‘2023 BU’(화살표가 가리키는 점)가 지구(가운데 밝은 원형)에 58만㎞까지 접근해 있다. 2023 BU는 한국시간 27일 오전 지구에 3600㎞까지 근접해 지나갔다

앞서 미 항공우주국은 인류 최초로 지난해 9월 무인우주선 다트를 충돌시켜 160m의 소행성 디모르포스의 궤도를 변경하는 실험에 성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