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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란 뜻으로,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나타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955년생, 미 시카고 태생인 레오 14세 교황은 1982년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일원이다.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에서 교황을 배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레오 14세는 미국 국적이지만 20년간 페루에서 선교사로 활동했으며, 2015년 페루 시민권도 취득하고 같은 해 페루 대주교로 임명됐다. 미국인이면서도 남미 빈민가 등 변방에서 사 목 한 그간의 활동이 교황 선출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미국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세속적 영향력을 행사해 온 점 때문에 그간 미국인 출신 교황을 금기시하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AP 통신은 설명했다. 특히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바티칸 소식통을 인용해 레오 14세는 가장 미국적이지 않은 미국인이라고 표현했다.
레오 14세는 2023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교황청 주교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교황청 주교부는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 감독한 조직으로, 교황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조직 중 하나다. 특히 그는 주교 후보자 명단을 결정하는 투표단에 여성 3명을 처음으로 포함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조치를 주도했다.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측근이면서도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이어서 교회 내 개혁파와 부수파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인물로 평가된다. 레오 14세는 영어는 물론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선출이 확정된 이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강복의 발코니'로 나와 이탈리아어로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기를'라고 취임 일성을 전했다.
페루에서 오랜 세월을 보낸 기억을 떠올리며 스페인어로도 같은 말을 반복했다. 영어는 사용하지 않았다. 이후 전 세계인에게 내리는 첫 사도적 축복인 Urbi et Orbi 라틴어로 로마와 전 세계에'라는 뜻으로 전통에 따라 마무리했다.
그리고 레오 14세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3년 선출 당시 너무 화려하다는 이유로 거절했던 교황의 전통적인 복장인 진홍색 모제타(어깨 망토)를 착용했다. 전통으로의 회귀를 어느 정도 암시한 것이라고 AP는 풀이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새 교황명 레오 14세는 19세기말 노동권과 사회 정의를 강조한 레오 13세 교황(1878~1903)을 계승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레오 13세는 회칙 Rerum Novarum(새로운 사태)을 통해 노동자의 정당한 임금과 인간다운 노동 조건 보장의 필요성, 노동조합 설립 권리 인정, 사유재산의 권리를 인정하되 공동선'을 위한 사회적 책임 등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사유재산을 부정하고 모든 재산을 공동으로 소유하자는 사회주의 이념을 강하게 반대했다.
브루니 대변인은 레오 14세라는 교황명의 선택은 레오 13세의 회칙 새로운 사태'로 시작된 현대 가톨릭 사회 교리에 대한 분명한 언급'이라며 또한 이는 인공지능 시대에 사람들이 어떻게 일하고 살아가는지 교회가 고민하고 있다는 분명한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교황 즉위 미사는 일반적으로 선출 후 일주일 내에 이뤄진다. 레오 14세 교황은 선출 다음 날인 9일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추기경들과 미사를 공동 집전하고 오는 11일 성 베드로 대성전의 발코니에서 첫 축복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12일에는 전 세계 언론인과 첫 공식 대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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