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전쟁] 제26기 맥심커피배 대진추첨식, 현역 입신 108명 중 32명 출전... 디펜팅 챔피언 "신진서 vs 김은지" 대결 성사

1999년 출범한 바둑신들의 제전'이 26번째 시즌으로 이어진다. 제2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이 개막에 앞서 12일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대진추첨식을 가졌다.

제26기 맥심커피배 대진추첨식 참석자들

이번 대회에는 상위 랭커 32명이 출전한다. 추첨식에는 대회를 후원하는 동서식품의 최상인 상무를 비롯해 한국기원의 양재호 사무총장과 한종진 기사회장, 그리고 방송 해설을 담당하는 최명훈 9단, 이희성 9단이 대리 추첨을 도왔다.

선수로는 전기 우승자 신진서 9단과 준우승자 김명훈 9단, 관록의 입신 변상일 9단과 원성진 9단, 이번이 첫 출전인 설현준 9단, 박상진 9단, 류민형 9단이 나와서 직접 추첨했다.

대진추첨식에는 시드 2명과 랭킹 상위 6명은 분산배치했다. 추첨 결과 랭킹 1위 신진서 9단, 2위 박정환 9단, 3위 변상일 9단은 대진표의 오른편에 배치되어 각각 김은지 9단, 강승민 9단, 김정현 9단과 32강전을 벌인다.

지지옥션배에서 3년 연속 우승결정전을 벌였던 조한승 9단과 최정 9단은 운명처럼 32강전에서 마주하게 된다. 맨 먼저 추점을 마친 디펜딩 챔피언 신진서 9단은 지난 대회에서 좋은 내용으로 우승했기 때문에 올해도 당연히 3연패 욕심이 난다며, 더 분발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2024년 한 해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도 있었고 기쁜 순간도 많았다며, 그래도 후회하지 않을 한 해가 된 것 같고,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특히 새내기 입신 설현준 9단은 어렸을 때부터 맥심커피배를 보면서 꼭 나가고 싶었다. 맥심배는 나이도 저하고 동갑이고 하니까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성적 내보겠다. 결승까지 가서 최대한 많이 두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다졌다.

개막전은 2025년 1월 6일 저녁 7시 조한승 vs 최정의 32강전, 이어 7일에는 신진서 vs 김은지가 격돌한다. 상금은 우승 7000만 원, 준우승 3000만 원으로 전기보다 각각 2000만 원과 1000만 원 올랐다. 제한시간은 기본 10분, 추가 30초의 피셔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