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결승3번기 1국 "김채영 9단, 스미레 3단"에게 재역전극으로 175수 만에 불계승

여자 국수 칭호를 누가 받을 것인가. 김채영 9단은 10년 만에 다시 여자국수 등극을 노린다. 스미레 3단은 이적 후의 첫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여자국수전 결승3번기 1국 김채영 9단, 스미레 3단"에게 175수 만에 불계승

제29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김채영 9단과 스미레 3단의 결승 3번 기가 12일부터 3연전으로 펼쳐진다.

2014년 19기 여자국수전을 우승한 김채영 9단에게는 또 한 번 여자국수를 향한 도전이다. 당시 자신의 입단 후 첫 우승으로 기록된 각별한 기전이다.

스미레 3단은 이틀 전에 끝난 8기 여자기성전 결승 3번 기에서 최정 9단에게 1-2로 역전패를 당한 직후에 맞이한 또 한 번의 결승이다. 현행 국내 여자 기전 중에서 여자기성전은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또한 여자국수전은 최고 전통을 자랑한다.

출렁이는 반상 그래프

하림배 여자국수전은 올해 국내 타이틀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승부이기도 하다. 12일 오후 바둑 TV 스튜디오에서 시작한 1국은 김채영 9단이 재역전승을 거뒀다. 초반에는 좋아하는 스타일로 풀려서 중반 정도까지는 만족하고 있었는데 대마를 타개하는 과정에서 수순미스도 있었고 정신이 없었다고 했다.

스미레 3단은 즐거움이 사라져 가던 바둑을 공격으로 실마리를 풀어나갔다. 처음으로 역전시킨 장면은 김채영 9단이 끼우는 좋은 수를 놓치고, 스미레 3단이 끼우는 수를 두면서, 그 후에도 공격과 타개가 이어졌고, 엄청난 바꿔치기 후에는 미세한 끝내기 승부였다.

이 바둑이 스미레 3단에게서 치명적인 실수가 나오면서 순식간에 끝났다. 2시간 25분,  175수 만의 종국이었다. 김채영 9단은 상대전적에서도 3연패 후 첫승을 거뒀다. 여자랭킹은 김채영이 4위이며, 스미레 3단은 6위다.

41명이 참가한 예선전과  최정, 김채영, 조혜연, 오유진, 김경은 시드 5명이 합류한 본선에서 결승 3번 기 단계로 진행하는 제29기 여자국수전의 상금은 우승 3000만 원, 준우승 10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기본 30분, 초읽기 30초의 피셔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