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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기 해성] 여자기성전 결승3번기 3국 최정 9단→스미레 3단 2-1로 뿌리치고 우승... 아직은 내려올 때가 아니다

by 구름과 비 2024.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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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우려와 절체절명의 위기를 딛고 건재를 확인한 최정 9단은 새파란 후배의 도전장을 받은 타이틀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존재감을 지켰다.

제8기 해성, 여자기성전 결승3번기 3국 최정 9단→스미레 3단 2-1로 뿌리치고 우승

최정 9단은 샛별 스미레 3단과 벌인 제8기 해성 여자기성전 결승 3 번기에서 2승 1패로 우승했다.

결승 시리즈는 극적으로 전개됐다. 1국을 접전 끝에 석패한 최정 9단은 2국에서는 상당히 유리한 형세를 지키지 못하고 도리어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위기감이 크게 드리운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기사회생했다. 우승컵이 아른거린 스미레 3단이 실수를 연발하면서 골인 직전에서 엎어졌다.

10일 저녁 바둑 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최종국은 돌을 가려 흑을 쥔 최정 9단이 적극적인 공격으로 풀어나갔다. 자신이 좋아하는 출발이었다는 이현욱 해설자가 기풍에 잘 맞는 진행이라는 말을 몇 번이나 했다.

승률 그래프 상으로는 약간 뒤진 가운데 승부처에서 10분 44초 먼저 초읽기에 들어간 점도 불리한 요소로 작용했으나 스미레 3단의 실수를 낚아채며 대마를 잡고 판을 끝냈다. 최종국에서 가장 최정스럽게 우승을 결정지었다. 상대전적에서도 5승 1패로 격차를 벌렸다.

2010년 입단한 최정 9단에게는 33번째 우승으로 기록됐다. 국내 여자기사 중 단연 최다 횟수, 국제대회가 10회, 국내대회가 23회, 올 들어서는 3월 센코컵, 8월의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전을 접수한 데 이어 세 번째 우승이다.

최정 9단은 여자기성전은 2기, 3기, 4기, 6기 대회 우승에 이어 5번째 정상을 밟았다. 후배들의 거센 도전을 받으며 예전 같은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 속에서도 여자기성전 우승으로 건재함을 확인했다.

국후 최정 9단은 너무 힘들었고, 9일 2국에서 운 좋게 이겨서 오늘도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제가 잘 두는 스타일로 포석이 짜여서 편하게 둘 수 있었다. 어제 낙관해서 느슨하게 두다가 역전을 허용한 것 같아서 오늘은 치열하게 두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는 소감을 말했다.

지난 3월 한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긴 스미레 3단은 이적 후 공식대회 첫 우승이 미뤄졌다. 일본에서는 2019년 영재특별채용으로 입단한 후 2023년에 여류기성전을 우승한 바 있다. 일본 바둑계 사상 최연소 우승 13세 11개월 4일 기록이었다.

제8기 해성 여자기성전은 49명이 참가한 예선, 시드 4명이 합류한 본선 16강 토너먼트, 결승 3번 기 단계로 우승 경쟁을 벌였다. 시상식은 추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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