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킬러] 인공지능 "초소형 자폭드론" 현실 만든 이스라엘, 세계 최초휴대용 개발.

미국과 함께 드론 최강국인 이스라엘에서 인공지능 등을 활용해 영화 속에서나 등장한 첨단 초소형 및 소형 자폭드론들이 잇따라 개발되고 있다.

이스라엘 엘빗사가 개발한 소형 자폭드론 '라니우스'. 인공지능 등을 활용해 건물 내부의 저격수 등을 은밀하게 공격할 수 있다

개전 1년을 넘긴 우크라이나전에서도 자폭드론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어 자폭드론이 미래 전 게임 체인저 중의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스라엘의 대표적 방산 업체 중 하나인 엘빗 시스템사는 인공지능 시스템과 카메라를 장착한 소형 자폭드론 Lanius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Lanius는 카메라와 인공지능 시스템을 이용해 건물 내부를 자율적으로 수색하고 적의 존재를 식별할 수 있다.

건물 내부에 숨어 있는 적 저격수나 병사들 뒤로 살면서 다가간 뒤 드론을 통제하는 병사가 단추를 누르면 자폭해 적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문이 닫혀 있으면 문 앞 바닥에 내려앉아 대기하다가 문이 열리면 정찰 또는 자폭임무를 수행하는 매복 모드도 영상에서 공개됐다. 대부분의 임무를 엔비디아의 젯슨 인공지능 시스템은 모듈이 수행하기 때문에 병사는 트론을 수작업으로 조종할 필요 없이 카메라로 상황을 확인하고 지시하면 된다.

세계 최초의 보병 휴대용 자폭드론 '포인트 블랭크'. 이스라엘 IAI사가 개발했으며 한 명의 병사가 발사, 운용, 회수할 수 있는 최초의 드론이다

Lanius 크기가 워낙 작아 비행거리가 짧기 때문에 중형 드론에 3기가량의 Lanius 드론을 탑재할 수 있는 드론 수송 시스템도 개발됐다. 엘빗 관계자는 Lanius는 적의 매복이나 함정, 폭발물 때문에 접근하기 힘들고 위험한 건물 내부 수색이나 저격수 등 제거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 스피어 UAV사는 40mm 유탄발사기에서 발사되는 초소형 정찰 및 자폭드론 니녹스 40을 개발했다. 니녹스 40은 M203-GL40 유턴발사기에서 발사할 수 있으며 시가지 전투에서 정찰 및 공격을 할 수 있다. 커다란 별도의 운반 및 발사장치 없이 병사들이 소총에 부착해 흔히 사용하는 유탄발사기에서 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미국 에어로바이런먼트사가 개발한 박격포 발사 소형 정찰 자폭드론 스위치 블레이드가 우크라이나전에 투입돼 활약하고 있는데 니녹스 40은 이보다 작은 것이다.

풍산이 개발한 개인휴대용 전투드론 PCD. 수직으로 이륙해 표적 상공을 맴돌다 정밀타격할 수 있는 소형 자폭드론이다.

니녹스는 스마트 캡슐에 밀봉된 상태로 운용되는데 캡슐 발사에 화약을 사용하지 않아 폭발 위험이 없다고 한다. 캡슐은 드론과 사용자, 지휘통제체계 간에 무선라우터 기능을 겸하며 캡슐을 통해 정찰엄무를 프래그래밍 할 수 있다. 발사된 드론은 입력된 정보에 따라 자체적으로 비행하며 임무를 수행한다.

니녹스 초소형 드론 시리즈 중 니녹스 66은 미 육군 M1 에이브럼스 전차에 탑재된 66mm 연막탄발사기용으로 설계돼 전차, 장갑차, 전술차량 등 기동차량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 이스라엘 최대의 국영 방산업체인 IAI사는 지난달 세계 최초의 휴대용 자폭 드론인 포인트 블랭크를 공개했다. 포인트 블랭크는 한 명의 병사가 발사, 운용, 회수할 수 있는 최초의 자폭 드론이다. 길이 1m, 날개폭 0.8m로 독특한 X자형 날개 형태를 갖고 있다. 무게 6.8kg에 탄두는 2kg에 불과하지만 요인과 저격수 등을 암살하는 데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 정확도는 1m 미만으로 최고 속력은 시속 268km다.

미 국방부는 운용시험을 위해 시제품을 주문한 상태다. 또 대한민국 참수작전 부대로 널리 알려진 육군 특전사 특임여단이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해 운용을 시작한 자폭드론 로템-L도 이스라엘 IAI사 제품이다. 로템-L은 프로펠러가 4개 달린 쿼드콥터 형태다. 작고 가벼워 병사가 백팩 형태의 배낭에 메고 다니다 어디서든 단시간에 조립해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