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나이지리아서 납치된 "한국인 2명이 17일만에 풀려나"

나이지리아에서 현지 무장세력에 납치됐던 한국인 2명이 17일 만에 무사히 풀려났다.

외교부

외교부는 30일 나이지리아 남부 리버스州에서 지난 12일 이동 중에 무장 괴한에 끌려간 한국인 2명이 전날 석방됐다고 밝혔다.

우리 국민 2명은 건강 상태가 양호하며, 병원 검진 후 안전 지역으로 이동해 가족과 통화를 했다. 다만 납치 사건 발생 당시 현장에 있었던 현지인 경호원 4명과 운전사 2명은 피습 당시 무장단체원의 총격에 숨졌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석방된 이들과 통화해 위로하고, 대통령 지시에 따라 정부가 다양한 노력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당일 사건을 인지한 즉시 재외국민보호대책위원회를 설치하고 인질 석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밝혔다.

반면 나이지리아에선 인질의 몸값을 노리는 납치 사건이 빈번하다며, 올해만 800여 건 발생, 작년에는 1129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사건이 일어난 나이지리아 남부는 거의 모든 州에서 납치사건이 횡행할 정도로 치안이 불안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국인 납치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2012년 이후 11년 만이며, 2006~2007년에도 한국인 납치사건이 3차례 있었다. 그리고 나이지리아에는 한국 건설업계 굵직한 대기업이 다수 진출해 있으며, 한국인 근로자 340여 명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