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시작] 사우디 빈 살만 정부, "K-바이오 의료기기 대규모 투자" 아스타에 5억달러 투자, 이오프로우는 실사 진행.

K-바이오 의료기기가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를 받고 중동 진출을 본격화한다.

무함마드 빈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17일 금융투자사업계에 따르면 사우디 국제산업단지회사는 아스타와 이오프로우의 의료기기 관련 투자를 위한 실시를 진행한다. 특히 아스타는 최대 5억 달러 투자를 받기로 하고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SIIVC는 사우디 왕실위원회와 공식 협약을 통해 SKIV 추진 권한을 위임받은 곳이다. SKIV는 사우디/대한민국 산업단지 프로젝트의 줄임말로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석유 중심 경제 구조 탈피를 위한 추진하는 국가 프로젝트 비전 2030의 하나다.

SKIV 조성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업은 국내 20여 곳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바이오 기업으로 아스타와 이오플로우가 포함됐다. 실사는 지난 6일 진행됐다. 이번 실사에서 프로젝트 팀은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아스타 공장과 R&D 센터를 방문하고 경영진과 미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스타에는 대규모 투자가 집행된다. 프로젝트 선정 당시 3억 5000만 달러 한화 약 4571억 원이었던 투자 금액이 4억 5000만 달러 한화 5878억 원으로 늘었다. 바이오 분야 질병진단기기부터 2치 전지 및 IT 분야의 반도체 유지발광다이오드 품질검사기기까지 아스타가 생산하는 전 품목이 사우디 산업단지에서도 그대로 생산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SIIVC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지분 20%를 취득하기로 했다.

아스타는 말디 토프 질량분석을 활용하는 산업용 분석검사장비로는 국내에서 유일한 회사다. 지난 2014년 국내 최초이자 글로벌 세 번째로 말디 토프 질량분석 장비인 마이크로아이디시스를 개발해 미생물 진단용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아 개발업체는 독일의 브루커와 이스타를 포함해 극소수에 불과하다. 말디 토프 질량분석이란 레이저를 이용해 분석하고자 하는 분자를 이온화한 후 검출하는 창구까지 이온이 이동하는 시간의 차이를 기록해 분자의 질량을 분석하는 방법이다.

이오플로우도 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사 측은 정확한 투자 금액은 밝히고 있지 않다. 2011년 설립된 이오플라우는 202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웨어러블 의료기기 개발 및 제조 업체다. 이오플로우는 세계 두 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를 개발한 업체다. 2021년 국내에서 판매를 개시했고 현재 유럽, 아랍에미리트에서도 판매 중이다.

지난해 3월 중동 파트너사인 걸프도 럭과 아랍에미리트 포함 걸프협력회의 3개국에 448억 원규모의 이오패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사우디 정부는 2016년부터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산업 등을 차기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했으며 이를 위해 한국 기업들과 SKIV에 투입될 유치를 진행 중이다. 이어 최근 국내 제외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 미코바이오메드, 2차 전지 기업 이엔플러스 등에도 투자를 위한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