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난가배] 세계바둑오픈대회 준결승전, "신공지능 신진서 9단"은 중국 딩하오 9단에게 불계승, 2년 연속 결승 진출

한국 바둑의 자존심 신공지능 신진서 9단이 제2회 난가배 세계바둑오픈 결승에 올랐다. 전기 대회에 이어 2 연속 결승 진출이다.

신진서9단 제2회 난가배 결승 진출, 다음 달 구쯔하오 9단과 3번기 벌여

29일 중국 신장 위구르자치구 아커쑤 지역의 우수현문화관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중국랭킹 3위 딩하오 9단에게 193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두 기사는 2000년생 동갑내기, 또한 신진서 9단은 응씨배와 LG배를/딩하오 9단은 삼성화재배를 보유하고 있는 현역 세계 챔프들이다.

상대전적 8승 3패, 2022년 이후에는 4연승 중인 신진서 9단은 100수 부근까지는 좋은 흐름을 이끌지 못했다. 또한 국면을 단순화시켜 변화를 줄이고 자신의 실수할 수 있는 부분도 줄이려는 딩하오 9단의 전략에 약간 고전했다.

신진서 9단과 딩하오 9단 진행도

신진서 9단은 120수째에서 첫 역전을 이뤘다. 그 후로는 신진서 9단의 우세가 계속됐다. 그리고 우세의 폭은 후반으로 갈수록 커져, 대국 개시 4시간 30여분 만에 대국을 끝냈다.

바둑 TV 중계석의 박정상 9단은 세계적인 기사에게서도 멘털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다며, 초반에는 딩하오 9단이 다이아몬드 같은 단단함으로 상대가 손 쓸 틈 없이 만들면서 우세를 장악했으나 생각지 못한 곳에서 신진서 9단의 승부호흡에 작은 균열이 일어났고, 그 균열이 계속해서 내면에서 요동쳤다고 해설했다.

이날 반대편 조에서는 중국의 구쯔하오 9단이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에게 240수 만에 불계승했다. 중반 이후 형세를 뒤집은 역전승이었다. 구쯔하오 9단은 디펜딩 챔피언이다.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전은 3번 기로, 결승전은 8월 19일부터 취저우에서 속행될 예정이다. 제한시간은 2시간, 초읽기 1분 5회, 신진서 9단이 상대전적에서 11승 6패로 앞서 있고, 2023년 10월 이후 4연승 중이다. 신진서 9단은 준비를 많이 했는데 결과가 잘 나와서 기쁘고 결승전도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중국이 개최하는 제2회 난가배의 상금은 우승 180만 위안 한화 3억 4000만 원, 준우승 60만 위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