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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에펠탑 투어를 가려고 했던 관광객 다수가 발을 동동 굴렸다. 파리 지하철 비르하켐 역 출구를 나와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들이 돌아가라며 막아섰기 때문이다.
22일 독일에서 여행 왔다는 노부부는 미리 통제 안내를 못 받았다며, 경찰을 향해 분통을 터뜨렸다. 대다수의 관광객은 아쉬운 마음에 먼발치에서 에펠탑을 스마트폰 사진으로 담았다.
파리올림픽 개회식을 코앞에 두고 파리 전역은 말 그대로 통제 중이다. 에펠탑을 비롯해 트로카데로광장, 콩코드광장, 레쟁발리드 등 경기장으로 활용되는 주요 관광지 주변은 바리케이드 수백 개가 이어졌다.
평소 차량으로 빽빽할 인근 도로는 텅 비었다. 또 파리 지하철 일부 역은 아예 무정차 통과 중이다. 올림픽 개막 전까지는 이 같은 통제가 유지된다.
파리올림픽은 문화유산과 연계한 올림픽으로 일찌감치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에펠탑에서는 비치발리볼, 브레이킹과 스케이트보드 등 콩코드광장, 양궁은 레쟁발리드, 펜싱과 태권도는 그랑팔레 등 파리 도심에 위치한 주요 명소에서는 대부분 올림픽 경기를 치른다.
여기에다 경기장이 아닌 파리 도시를 관통하는 센강에서 올림픽 개회식이 열린다. 선수들 행진이 펼쳐질 센강과 성화 점화 장소로 유력한 트로카데로광장 등 현장에서만 최대 30만 명이 지켜볼 예정이다. 도시 야경과 어우러져 치를 행사에 선수들로부터 기대감을 갖고 있다.
올림픽 직전 각종 통제 따른 파리 시민들 불만 극에 달해
프랑스 정부는 대회 개막일까지 대테러 보안 경계구역을 설정해 보행자와 차량 이동을 지난 18일부터 통제하고 있다. 인근 지역 주민들도 파리시에서 안내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QR코드 형태의 통행증을 발급받아야 이동할 수 있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지난 2월 파리 일대 기업들에 올림픽 기간 중 재택근무 일수를 늘리고, 차량 이동 제한 문제로 택배 금지를 권고했다. 집에서 근무하라고 하면서 택배는 시킬 수 없는 조치에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왔다.
파리에서 22년째 살고 있는 니콜라 르메르 씨는 파리올림픽이 파리 시민에게 무슨 도움을 줄지 모르겠다. 평소 가고 싶었던 곳을 마을대로 못 가는데, 통제당하는 일상이 하나도 반갑지 않다고 토로했다. 또한 대테러 보안구역 주변 가게들은 문을 닫은 곳이 상당수 있다. 올림픽 기간에 사람이 오가지 않는데 아예 문을 닫고 쉬겠다는 상점이 적지 않았다.
시민들 불만이 있지만 파리시 당국은 안전한 올림픽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소매치기, 노상강도 등으로 악명 높은 파리는 최근 파리 북역, 샹젤리제 거리 인근 지역에서 연이어 시민이 강도에게 흉기로 습격당하는 사건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또 프랑스 내무부는 파리올림픽 일자리 지원자 중 올림픽과 안보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3570명을 색출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이들 중 상당수는 프랑스 정부가 관리 중인 테러 위험인물 리스트 130명에 포함됐다.
지하철 역사에 총 든 무장경찰
파리 지하철 1호선에는 전동차 안에 무장경찰 3명이 있었다. 파리 지하철 1호선은 콩코드광장, 루브르박물관, 개선문 등 주요 명소가 연결돼 있고 메인프레스센터가 있는 팔레 데콩그레 컨벤션센터도 지나간다.
이달 중순부터는 전 세계 44개국 경찰 병력들이 파리 주요 시설에 투입됐다. 한국에서도 지난 14일부터 14명으로 구성된 안전지원단이 몽마르트르 언덕 등 특정 장소에 배치돼 순찰하고 있다.
통제된 파리는 올림픽 개회일을 전후로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올림픽 개회식 당일에는 파리시 중심에서 반경 150km까지 상공을 폐쇄한다. 드론 공격, 테러 등에도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이들을 포함해 프랑스 정부는 올림픽 기간 파리 전역에 하루 최대 5만 3000명의 보안 인력을 동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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