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일진일퇴, 우승에 목마른 두 사람은 오랜만에 턱밑까지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김채영 8단은 7일 저녁 바둑 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 기 2국에서 오유진 9단을 상대로 2시간 47분, 265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1집 반 차이로 내주었던 일주일 전의 1국 패배를 만회한 동점 타가 됐다. 흑백과 대국석의 자리, 승자와 패자는 바뀌었지만 땀을 쥐게 했던 분위기는 1국 때와 다르지 않았다. 시중 전투 속에 수 읽기 싸움을 벌였다.
초중반쯤에 두 점을 잡힌 이후로는 계속해서 나쁘다고 보았다. 마지막에도 대마가 잡혀서 끝나는 분위기인 줄 알고 졌다는 생각으로 두고 있었는데 초읽기에서 대마가 어떻게 살면서 승부가 된 것 같다. 상대가 잘 두었으면 잡힌다고 보고 거의 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 같은 김채영 8단의 국후 감상에서 알 수 있듯이 후반에 승률 그래프가 반대 방향으로 바뀌었다. 오유진 9단이 실수한 후 김채영 8단의 집중력이 좀 더 살아났던 후반이었다.
방송 생중계를 맡은 송규상 프로는 정신력의 승리라고 볼 수밖에 없다. 졌다고 느낄 장면부터 포기하지 않고 상대가 불편해할 수 있는 수법들을 계속해서 찾아냈다고 해설했다.
일전일퇴를 벌인 두 기사는 일주일 후인 14일 저녁에 최종 3국으로 우승컵의 주인공을 가린다. 김채영 8단에게는 2018년 7월 제1회 오청원배를 제패한 이후, 오유진 9단에게는 2022년 9월 제5회 오청원배를 제패한 이후의 우승 도전이다.
김채영은 오늘 마음을 많이 비우고 왔다며, 오늘도 그렇게 1국 때도 그렇고 내용적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해서 3국에서는 더 좋은 내용으로 대국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담담한 각오를 밝혔다.
728x90
반응형
'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 파리올림픽] 한국인, 한국태권도의 품격 "金메달 리스트 박태준"의 성숙한 배려 (0) | 2024.08.08 |
---|---|
[자랑스러운 한국인] 태국 최초 올림픽 2연패한 뒤, "한국인 최영석" 감독에 큰절 (0) | 2024.08.08 |
[2024 파리올림픽] 남자 태권도 16년 만에 종주국 자존심 살렸다. 58kg급 "박태준 올림픽 금메달" (0) | 2024.08.08 |
[진실 공방] "안세영 작심 발언 & 배드민턴협회와 갈등 심화" 김택규 회장, 귀국 후 입장 표명 예정 (0) | 2024.08.07 |
[2024 파리올림픽] 여자 탁구 대표팀 "전지희/신유빈/이은혜" 女단체 16년만에 메달 도전 (0) | 2024.08.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