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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 공식 개막전이 현대가 더비로 뜨겁게 펼쳐진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가 지난 시즌 FA컵 우승팀 전북 현대에 역전승을 거두며 리그 2연패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25일 울산은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새 시즌 1라운드 홈경기에서 킥오프 10분 만에 전북 송민규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엄원상, 루빅손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어 2-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3년 연속 전북에 밀려 준우승에 그치다 지난 시즌 마침내 전북을 끌어내리고 17년 만에 K리그 1 정상에 선 울산은 올해도 우승 경쟁을 이어갈 전북을 상대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울산은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득점왕에 오르는 등, 4년 만에 돌아온 주민규를 최전방에 내세우고 바코, 강윤구, 엄원상이 2선을 구성했다.
전북은 월드컵 스타 조규성을 원톱으로 송민규, 아마노 준, 이동준으로 맞불을 놓았으며, 지난 시즌 울산에서 우승에 힘을 보텐 아마노와 2021 시즌 울산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가 독일 분데스리가로 갔다 K리그로 복귀한 이동준을 전격 선발로 내세워 경기 시작 전부터 경기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지난 시즌 우승팀 울산 선수들이 아마노를 비롯한 전북 선수들의 박수를 받으며 입장하는 가드 오브 아너를 시작으로 휘슬이 울렸다. 전반 중반까지는 젊음과 스피드를 앞세운 전북의 강한 압박이 도드라졌다. 울산은 전북의 전면 압박에 제대로 공격을 해보지 못하고 흔들렸다.
마침내 전반 10분 송민규가 울산 골문을 열어젖히고 개막 축포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시즌 수원 FC와 개막전에서도 시즌 첫 골을 넣었던 송민규는 두 시즌 연속 개막 1호 골 주인공이 됐다. 전북에 일격을 당한 울산은 전반 14분 새로 영입한 에사카 아타루를 강윤구 대신 전격 투입해 분위기를 추슬렀다.
조금씩 점유율을 찾아가던 울산은 전반 43분 엄원상이 경기에 균형을 맞췄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바코의 슛이 전북 수비에 맞고 흘러나오자 앞서 패널티박스로 공을 투입했던 엄원상이 재차 오른발 슈팅을 때려 득점에 성공했다.
울산 홍명보 감독과 전북 김상식 감독은 후반 초반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8분 엄원상과 이동준이 나란히 허벅지 이상을 느껴 부상 방지 차원에서 벤치로 물러난 가운데 울산은 스웨덴 출신 이적생 루빅손, 전북은 문선민을 투입했다.
후반 14분에 전북은 아마노를 안드레로 교체했다. 전북이 전반만큼의 압박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울산 분위기가 더욱 살아났다. 김정훈은 후반 19분 홍정호가 띄워서 건넨 백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루빅손이 압박하자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루빅손이 그대로 돌진해 빈 골문을 향해 왼발 슛을 때려 K리그 데뷔골을 역전 결승골로 장식했다.
전북은 이후 후반 26분 송민규와 김문환 대신 한교원과 대구 FC에서 이적한 수비수 정태욱을 투입해 만회를 노렸으나 울산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울산은 후반 43분 바코, 이규성, 주민규를 빼고 마틴 아담과 조현택, 김민혁을 투입했고, 아담과 에사카를 제외하곤 전원 내려서며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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