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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건강백세] 3040도 방심 못 하는 배신감 주는 "오십견 증상과 치료"

by 구름과 비 2023.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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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은 여러모로 배신감을 안겨주는 병이다. 잘 움직이던 어깨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딱딱하게 굳어지는 느낌이 드는 것부터가 배신이다.

어깨질환 오십견

잘되던 열중쉬어 자세를 하기 어렵게 되고 팔을 올리는 간단한 동작도 어려워지면 당혹감이 밀려온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배신감은 명색이 오십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질병이 30~40대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50세 전에도 오십견이 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관절 통증은 몸의 곳곳에서 나타난다. 무릎이 아플 수도 있고 허리나 엉덩이가 아픈 경우도 흔하다. 하지만 무릎이 아프다고 오십견이라 하지 않고 엉덩이 관절이 아프다고 오시고라고 하지도 않는다. 유독 어깨 통증만 오십견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통증 연구 속도와 관련이 깊다.

허리 등 다른 부위 통증에 비해 어깨 통증 질환에 대한 연구가 늦었고 그에 따라 민간에서 쓰는 오십견이란 말이 더 오래 통용됐다.

이재성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8월 22일 서양에서도 어깨 질환에 대한  연구가 다른 분야보다 늦었으며 국내 의사들이 어깨 질환에 본격 관심을 갖기 시작한 지는 10여 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일단 오십견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골프나 테니스 같은 운동은 물론 밤에 특정한 자세로 잠자는 일까지 어려울 정도로 환자의 고통이 심한 병이지만 이에 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늦었다는 이야기다.

오십견 통증이란

오십견이라고 통칭하지만 실제로는 회전근개 파열이나 석회성 건염으로 인해 통증이 생긴 경우일 수도 있다. 어깨가 아파요라고 호소할 때 어깨의 범위는 목 뒤부터 상완부까지 범위가 넓다. 그만큼 통증 부위나 징후별로 다양한 진단이 내려진다.

이봉근 한양대 정형외과 교수는 어깨 통증은 중년 무렵부터 빈도가 증가하는데, 대개 오십견으로 오판해서 치료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며, 반대로 오십견을 다른 질환으로 오해하고 많은 치료비를 낭비하는 경우도 흔하다며, 회전근개 질환과 유착성 피막염(오십견) 석회성 건염의 차이를 구별했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 힘줄이 파열되는 것으로 어깨 관절을 사용해 일을 할 때 통증이 발생한다고 한다. 파열 부위를 누르면 압통을 느끼게 된다.

오십견은 관절막 발생한 염증과 이에 따른 관절막의 섬유화 때문에 운동범위가 감소하는 것이다. 능동-수동 운동범위 모두 감소한다.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없지만 관절 운동범위가 증가하는 동작에서는 통증이 있다. 옷을 벗거나 물건을 잡으려고 팔을 뻗을 때 찌릿하며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느끼는 게 오십견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석회성 건염은 회전근개 내부에 하얀 분필가루 또는 치약 같은 성상의 물질이 침착되는 것이다. 갑지가 통증이 시작되기도 하지만 증상이 간헐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때로는 석회성분이 회전근개 내에 무증상으로 있는 경우도 많다.

일단 오십견이 생기면 통증 때문에라도 치료에 적극 나서게 된다. 문제는 치료 방법이 너무 다양해 오히려 환자들이 혼란스러운 경우가 생긴다는 점이다. 

오십견 치료법

윤태환 강남세브란스  정형외과 교수는 질병에 대한 이해와 함께 본격적인 치료를 시작하기 앞서 보존적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는 확신을 갖는 일이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치료는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뉘는데 보존적 치료에는 약물치료와 주사치료, 물리치료가 있다. 보통은 보존적 치료에 실패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윤태환 교수는 약물 치료에서 가장 흔히 쓰이는 종류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는 오십견 통증이 원인이 되는 활막염을 표적을 한다. 주사 치료에서 가장 흔히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역시 활막염의 진행 및 악화를 차단해 관절막 섬유화 진행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콩팥 기능이 좋지 않은 환자라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사용을 당뇨가 있는 환자라면 스테로이드 제제 사용을 주의해야 한다며, 의사와 충분히 상의한 뒤 치료하라고 권했다.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과 침, 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으로 오십견에 맞선다. 김영익 일산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은 한방 치료법 중 추나요법은 어깨 관절의 변형과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어깨 관절과 근육. 인대를 바르게 교정하는 치료법이며, 침 치료는 견우혈과 노유혈, 견정혈 등 어깨 주변의 경직된 근육과 어혈을 풀어 통증을 완화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또 생활습관을 바꾸는 일이 오십견에 대적하는 일상 속 치료법이 된다. 우선 한쪽 어깨만 자주 사용하거나 옆으로 누워 자는 등 어깨에 부담을 주는 생활습관은 피하는 게 좋다고 김영익 병원장은 전했다. 취침 전 온수 샤워와  온찜질 등으로 어깨에 누적된 피로를 해소해 주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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