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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최대어로 주목받았지만 KBO리그 대신 빅리그행을 결심한 심준석이 피츠버그와 계약에 합의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는 한국시간 16일 피츠버그가 심준석과 계약에 합의했다. 심준석은 유망주 랭킹 10위에 오른 기대주로 평균 시속 94~96마일짜리 속구와 종으로 떨어지는 커브를 던지는 좋은 신체조건을 가진 오른손 투수라고 소개했다.
MLB는 이날부터 25세 미만 국제 아마추어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 국제 아마추어 선수는 미국과 캐나다, 푸에르토리코 국적은 해당하지 않는다. 피츠버그는 582만 5500달러 범위 내에서 국제 아마추어 선수와 계약할 수 있다. MLB닷컴은 심준석의 계약금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른바 100마일의 사나이로 성장하면 빅리그를 호령할 수 있다. 심준석은 100마일에 육박하는 구속으로 고교 최대어로 꼽혔다. 심준석은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를 신청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말이 나오지만, 재능만 놓고 보면 MLB를 선택할 만하다는 평가도 있다. 일찌감치 빅리그 몇몇 팀이 심준석을 관찰했고, 팀 빌드업 중인 피츠버그가 가장 적극적으로 구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MLB닷컴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을 추가할 가능성이 있다. 10대 초반부터 빠른 공을 던졌고, 마운드 위에서 침착한 점 등 성장과정을 보면 박찬호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고 평가했다. 박찬호는 대한민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로 코리안특급이라는 별칭과 함께 아시아인 최다승인 124승을 따냈다. 박찬호가 1994냔 LA다저스와 계약해 태평양을 건넌 지 30여 년 만에 비슷한 유형의 오른손 강속구 투수가 아메리칸드림 실현 기회를 잡았다.
톱 유망주로 평가된 만큼 심준석의 계약규모에 쏠린다. 유망주 9위로 지목된 쿠바 출신 외야수 브랜드 마에야가 뉴욕 양키스와 400만 달러에 사인했고, 11위로 평가된 아리엘 카스트로는 250만 달러에 미네소타와 도장을 찍었다. 쿠바 출신 야수여서 몸값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도 심준석의 계약규모가 작지 않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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