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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소프트테니스] 수원시청 김태민, 태극 마크를 달고도 불가항력적인 이유, 지면 곧바로 입대.

by 구름과 비 2023.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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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항력적인 이유로 다시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러야 했던 김태민이 억울했을 심경과 부담감을 이겨내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8일, 2023 소프트테니스 국가대표 선발전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이 열린 전북 순창군 공설운동장 하드코트에서 수원시청 김태민이 인천시체육회 소속 서권을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김태민은 패자 부활전을 통해 결승에 올라 2승을 해야 우승할 수 있는 핸디캡이 있었다. 반면 승자 결승에 오른 서권은 1 경기만 이겨도 대망의 태극 마크를 달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태민이 간절함이 더 껐던 것이었다.

김태민은 앞서 복식까지 15경기, 단식 10경기를 치러 체력이 고갈된 상태였지만 정신력을 버티면서 서권의 절묘한 드롭샷, 좌우 코너를 찌르는 스트로크를, 장신의 김태민은 긴 다리로 코트 구석을 커버하며 맞서 결승 1차전을 게임 스코어 4대 1로 이겼다.

결승 2차전에서는 바람이 더욱 강해져 서권이 첫 게임에서 서브 더블 볼트를 잇따라 범했다. 서권이 흔들린 사이 김태민은 바람을 안고 강력한 스트로크를 날렸다. 맞바람에 공이 뚝 떨어지는 점을 이용한 것. 코트 체인지가 이뤄졌지만 이미 2게임을 먼저 딴 김태민은 결국 4대 1로 2차전까지 이겼다.

우승이 확정되자 김태민은 눈물을 흘렸다. 코트로 달려온 김진웅 등 팀 동료들이 운다고 놀렸지만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그러자 동료들도 이내 숙연해지며 김태민이 감정을 추스를 시간을 줬다. 김태민은 관중석에서 조마조마 지켜보던 수원시청 임교성 감독, 박규철 코치에게 인사를 하면서도 눈물을 흘렸다.

이날 후배의 우승을 지켜본 김진웅은 내가 더 가슴이 떨렸다면서 내가 5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태민이도 낭보를 전해오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진웅은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아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극적으로 병역 혜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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