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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어로 수수께끼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555.55캐럿짜리 검은 다이아몬드 디 이니그마가 언제 어디에서 최초로 발견됐는지는 드러난 바가 없다.
익명의 소유자가 1990년대부터 20년 넘게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만 알려져 있다. 2006년 기네스북이 세계 최대 가공 다이아몬드로 등재한 555.55캐럿짜리 거대 다이아몬드는 3년에 걸쳐 55개 면으로 가공을 마쳤다.
디 이니그마는 초희귀 카르보 나도 종류이며, 카르보 나도는 포르투갈어로 탄화라는 뜻이다. 검은색 카르보 나도 다이아몬드는 1840년대 브라질 동부에서 광부들이 처음 발견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브라질과 중앙아프리카에서만 발견되는 카르보 나도 다이아몬드가 26억~38억 년 전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서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카르보 나도 다이아몬드는 일반 다이아몬드와 달리 질소와 수소, 운석 특유의 광물 오스보나이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플로다국제대학교 지구물리학자 스티븐 해거티는 1996년 미국지구물리학회에서 소행성이 주기적으로 지구를 강타했던 40억 년 전 운석을 타고 지구로 운반됐다며 우주 기원설을 처음 주장했다. 또한 카르보 나도 다이아몬드의 발견 지점도 과학자들이 우주 기원설을 주장하는 근거 중 하나라며, 카르보 나도 다이아몬드는 지표면 또는 지표면을 덮은 얕은 퇴적물에서 발견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반면 무색투명한 일반 다이아몬드는 지구 깊숙한 곳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지각과 핵 사이, 지하 200km 뜨거운 암석권 맨틀에서 10억 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다. 그러다 맨틀의 마그마가 화산 폭발하듯 갑자기 솟아오르면 다이아몬드도 마그마에 딸려 지표면으로 나온다. 우리는 마그마가 식어서 굳은 화성암 사이에서 다이아몬드를 캐낸다.
30년간 카르보 나도 다이아몬드를 연구한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광물학자 피터 헤니는 극소수긴 하지만 지구 맨틀 깊숙한 곳에서 형성된 다이아몬드 중에도 오스보나이트를 함유한 게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파리 글로브물리학연구소 지구화학자 피에르 카르티니는 2010년 프랑스령 가이아나에서 카르보 나도 다이아몬드와 매우 유사한 화학적 성질을 가진 다이아몬드를 발견했다. 다이아몬드는 초염기성암 코마티아이트에 박혀 있었다며, 맨틀의 비밀을 간직한 지구 심부 암석인 셈이다.
하지만 카르보나도의 한 가지 특징 때문에 과학자들은 아직 그 어떤 단정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카르보 나도에는 아주 작은 구명이 있는데, 최고 1300도 암석권 맨틀에서는 그런 구멍이 생길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 여러 추측이 존재하지만, 확실한 건 지구 맨틀의 비밀도 아직 풀지 못한 인간이 카르보나도의 정체를 밝히는 것은 아직 미흡하다는 사실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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